
오즈입니다.
정성껏 쓴 우리 홈페이지 글은 조용한데, 어디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 줄짜리 후기가 AI 답변에 인용되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우리만의 정보를 넣으라"는 말은 들었는데, 정작 우리한테 그런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오늘은 우리만 쓸 수 있는 문장을 실제로 찾아내는 질문 다섯 개를 드리겠습니다.
감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구글 공식 문서와 학술 실험에서 확인된 근거를 붙여서 정리했습니다.
출처는 글 맨 아래에 전부 걸어두겠습니다.
먼저 결론입니다. AI가 우리 글을 그냥 지나치는 건 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겪은 이야기가 글에 안 들어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그 재료는 이미 우리 손안에 있습니다.
안 적어뒀을 뿐이에요.
지난 편에서 AI 검색 3관문을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2관문(뽑히나) 하나만 파고듭니다.
지난 편에 이어 같은 곳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제주에서 원데이 도자기 클래스를 하는 1인 공방입니다.
사장님 혼자, 하루 두 타임, 블로그 여덟 편, 광고비 월 10만 원 안쪽.
이 공방에서 "우리만 쓸 수 있는 문장"을 실제로 뽑아내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AI 검색 분석 도구 Peec AI가 ChatGPT·구글 AI 모드·제미나이·퍼플렉시티·AI 개요에서 나온 인용 출처 3천만 건을 분석했더니, 가장 많이 인용된 곳은 레딧이었습니다. 그 뒤가 유튜브와 링크드인이었고요. (Search Engine Land, 2026년 3월)
레딧은 커뮤니티입니다. 잘 쓴 글이 모인 곳이 아니라 겪은 사람들이 떠드는 곳이에요.
유튜브도 링크드인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직접 한 이야기가 쌓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그럼 우리도 레딧에 글 써야 하나요?"가 아닙니다.
봐야 할 건 AI가 왜 그런 곳을 골랐는가입니다.
답은 단순합니다. 정리된 설명은 이미 넘쳐서 어디서 가져와도 되지만, 직접 해본 사람의 이야기는 거기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감으로 하는 얘기 아니냐 싶으실 텐데, 구글이 문서로 밝혀둔 내용입니다.
구글 검색 공식 문서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콘텐츠 제작하기」는 콘텐츠를 스스로 점검하는 질문 목록을 제공합니다.
그중 맨 앞에 있는 게 이겁니다.
"콘텐츠에서 고유한 정보나 보고, 조사, 분석 자료를 제공하나요?"
고유한 정보. 우리 말로 하면 여기밖에 없는 정보입니다.
같은 문서에서 구글은 콘텐츠를 '누가·어떻게·왜' 만들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합니다.
"방문자가 누가 콘텐츠를 작성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나요?"
그리고 '왜'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을 정해놨습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한 콘텐츠, 사이트에 직접 방문한 사용자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검색 노출을 위해 쓴 글인지, 사람을 도우려고 쓴 글인지를 구분하겠다는 뜻입니다.
프린스턴대 등 연구진이 발표한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KDD 2024)이라는 논문이 있습니다.
질의 1만 개짜리 벤치마크를 만들어놓고, 문서를 아홉 가지 방식으로 손봤을 때 AI 답변에 인용되는 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한 연구입니다.
결과가 꽤 분명합니다.
인용문 넣기, 통계 수치 넣기, 출처 밝히기 — 이 셋이 상위권이었고, 가장 좋은 경우 가시성이 30~40% 올랐습니다.
키워드 반복(keyword stuffing) —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존 검색에서 통하던 키워드 밀어넣기는 AI 검색에서 역효과이고, 구체적인 수치와 출처가 붙은 문장이 인용을 부릅니다.
그런데 수치와 출처를 붙이려면 뭐가 있어야 할까요. 우리가 직접 세어본 것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같은 얘기로 돌아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실제 작업입니다. 아래 다섯 개를 순서대로 자문해보세요. 그 공방의 답을 같이 붙여두겠습니다.
공방의 답: "만든 그릇 언제 받아요"가 압도적 1위. 실제 답은 "가마 굽고 유약까지 3주".
이 한 줄이 인터넷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공방마다 다르니까요.
이게 1차 정보입니다.
공방의 답: 비 오는 날 취소가 유독 많아서 우천 규정을 바꿨다. 언제, 왜, 어떻게 바꿨는지.
실패와 수정은 아무도 못 베낍니다. 겪어야 나오는 문장이라 그렇습니다.
공방의 답: 3년간 문의 건수, 가족 단위 비율, 재방문율.
정확할 필요 없습니다. "3년간 대략 절반"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우리 것이라는 점입니다.
앞의 논문에서 통계 수치를 넣은 문서가 상위권이었던 게 바로 이 자리입니다.
공방의 답: 하루 두 타임만 받는다. 세 타임 돌려봤더니 건조 시간이 모자라 실패율이 올라가서.
"왜"가 붙는 순간 다른 데서 못 쓰는 문장이 됩니다.
공방의 답: 다섯 살 아이는 물레를 못 돌린다.
대신 손으로 빚는 건 된다.
이게 다섯 개 중에 제일 인용이 잘 됩니다. 조건이 붙은 질문("아이랑 가도 되나요")에 그대로 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홍보 글이 절대 안 쓰는 문장이기도 하고요.

막막해 보이지만 계산해보면 작습니다.
지난 편에서 공략 대상이 될 질문이 보통 15개쯤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 하나당 위 다섯 개 중 답할 수 있는 걸로 세 줄만 적으면 45줄입니다.
한 줄 적는 데 1분이면 45분이에요.
한 번에 하지 마시고 하루 10분씩 잡으세요. 일주일이면 끝납니다. 그리고 이 45줄이 앞으로 쓸 글 15편 전부의 재료가 됩니다.
이때 규칙은 하나입니다.
다듬지 마세요. "3년간 문의 중 절반이 가족 단위였다"를 "많은 고객분들께서 가족 단위로 방문해 주십니다"로 고치는 순간, 어디에나 있는 문장이 됩니다.
숫자가 빠지면 값도 같이 빠집니다.
말로 하면 잘 안 와닿으니 실제 문단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공방의 "아이 동반" 안내입니다.
흔한 버전
저희 공방은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연령에 맞는 체험을 제공해 드리고 있으니 언제든 문의 주세요.
읽으면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은 어느 공방이 써도 그대로 성립합니다. 바꿔 넣어도 티가 안 나는 문장은 인용될 이유가 없습니다.
1차 정보를 넣은 버전
다섯 살 이하는 물레를 돌리기 어렵습니다. 발판을 밟으면서 손 모양을 유지해야 하는데 아직 힘이 안 실리거든요. 대신 손으로 빚는 핸드빌딩은 네 살도 합니다. 3년간 가족 단위 예약이 전체의 절반쯤 됐고, 그중 미취학 아동은 대부분 핸드빌딩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같은 안내인데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됐습니다.
여기엔 조건(다섯 살 이하), 이유(힘이 안 실림), 대안(핸드빌딩), 기간이 붙은 숫자(3년간 절반)가 들어 있습니다.
앞서 본 논문에서 상위권이었던 요소들이 전부 이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단은 "아이랑 가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그대로 잘라 붙여도 답이 됩니다. AI가 문서를 조각으로 가져간다는 걸 생각하면, 이게 인용되는 형태입니다.
글 맨 아래 '후기'란에 몰아넣지 마세요. 답이 필요한 자리마다 하나씩 배치하는 게 맞습니다.
소제목 바로 다음 문장에 결론과 함께 넣습니다
한 문단에 1차 정보 한 개
숫자는 기간과 함께 씁니다. "많다" 말고 "3년간 절반"
언제 기준인지 남깁니다
앞의 논문에서 출처 밝히기가 상위권이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어디서 온 숫자인지 밝힌 문장이 인용하기 좋으니까요. 이 글도 그래서 아래에 출처를 전부 걸어뒀습니다.
확인함 — 이 글에 인용한 네 건은 제가 직접 원문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구글 공식 문서의 문장은 한국어판 원문 그대로 옮겼고, 논문 수치도 본문에서 확인한 값입니다.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아직 못 봄 — 위 다섯 개 질문으로 뽑은 문장이 실제로 인용률을 얼마나 올리는지. 지난 편에 말씀드린 대로 제가 지금 돌리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숫자로 올리겠습니다.
다섯 개 질문 중 5번(못 하는 것, 거절하는 경우)부터 답 적기 — 제일 쉽고 제일 잘 인용됩니다
문의·DM을 훑어 가장 많이 나온 질문 3개와 우리 답 적기
그중 숫자로 셀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대충이라도 세어보기
Q. 1인 사업자라 데이터랄 게 없는데요?
A. 데이터가 아니라 기록입니다. 오늘 받은 질문, 오늘 거절한 요청, 이번 달 예약 취소 사유.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없는 게 아니라 안 적어둔 겁니다.
Q. 숫자가 정확하지 않으면 안 쓰는 게 낫나요?
A. "3년간 대략 절반"처럼 범위와 기준을 밝히면 됩니다. 정확한 척하는 게 문제지 대략인 게 문제가 아닙니다.
Q. 우리 약점을 쓰면 손해 아닌가요?
A. "다섯 살은 물레를 못 돌린다"를 미리 밝히면, 그걸 모르고 왔다가 실망할 손님이 안 옵니다. 그리고 조건이 붙은 질문에 답이 되기 때문에 인용도 잘 됩니다.
Q. 키워드는 이제 신경 안 써도 되나요?
A. 검색은 여전히 키워드로 찾습니다. 다만 같은 키워드를 반복해 넣는 건 위 논문에서 오히려 역효과로 나왔습니다. 한 번씩 자연스럽게면 됩니다.
Q.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써야 하나요?
A. 이 글의 요지는 그게 아닙니다. AI가 커뮤니티를 고르는 이유(직접 겪은 이야기)를 우리 글에 넣자는 쪽입니다. 커뮤니티 활동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구글 검색 공식 문서,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콘텐츠 제작하기」 — developers.google.com
Aggarwal 외,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KDD 2024 — arxiv.org/abs/2311.09735
Search Engine Land, 「AI search engines cite Reddit, YouTube, and LinkedIn most: Study」(2026년 3월 31일, Peec AI 인용 출처 3천만 건 분석) — searchengineland.com
오즈엔즈, 「ChatGPT가 우리 가게를 추천하게 만드는 법 — AI 검색 3관문」 — besideodds.com/post/43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차 정보는 만드는 게 아니라 적어두는 것입니다. 이미 겪으셨고, 이미 답하고 계십니다. 안 적었을 뿐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3관문으로 갔습니다. 인용은 됐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날 때 뭘 바꿔야 하는지, 클릭이 반으로 줄었다는 실측 조사와 함께 정리해뒀습니다. → AI 답변에 이름은 나왔는데 왜 손님이 안 올까
읽으시다가 "우리 경우엔 뭐가 1차 정보죠?" 싶으면 댓글로 상황을 남겨주세요. 같이 찾아보고 다음 글에 넣겠습니다.
최초 작성 2026-07-25 · 최종 수정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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