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과 옵시디언 중에 무엇으로 메모를 시작할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이 글에서 저장 위치부터 가려 보시면 됩니다. "둘 다 깔아서 써 보고 정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나중에 갈아타려면 또 고생하는 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저는 옵시디언 공식 요금 페이지와 노션 요금 페이지, 두 서비스의 도움말을 열어 요금표와 내보내기 조건을 항목별로 맞춰 봤습니다. 저장 방식, 요금, 협업과 확장, 막히는 경우, 노션에서 옵시디언으로 옮기는 순서까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이고 요금은 바뀔 수 있어서 결제 직전에 요금 페이지를 한 번 더 보셔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보는 문서와 표를 만든다면 노션이 맞고, 혼자 쌓는 메모를 내 컴퓨터에 파일로 남기고 싶다면 옵시디언이 맞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요금도 기능도 아니고 메모가 저장되는 곳입니다.
비교 항목 | 노션 | 옵시디언 |
|---|---|---|
메모가 저장되는 곳 | 노션 서비스(클라우드) | 내 컴퓨터의 폴더(볼트) |
파일의 모양 | 노션 전용 블록 | 마크다운 텍스트 파일 |
혼자 쓸 때 요금 | 무료 요금제가 있고 파일 1개당 5MB 제한 | 개인이든 회사든 무료 |
유료로 넘어가는 계기 | 협업 인원, 기록 보관 기간, 큰 파일 | 기기 간 동기화, 웹 게시 |
여럿이 함께 편집 | 기본 기능 | 기본 기능이 아님 |
표와 보드(데이터베이스) | 핵심 기능 | 플러그인으로 비슷하게 구현 |
기능을 늘리는 방법 | 제공되는 범위 안에서 | 커뮤니티 플러그인 |
이 표의 첫 줄이 나머지를 거의 다 결정합니다. 저장 위치가 어떻게 다른지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옵시디언에서 메모 하나는 마크다운으로 적힌 텍스트 파일이고, 그 파일들이 볼트라는 폴더에 들어갑니다. 볼트는 내 컴퓨터에 있는 평범한 폴더라서 다른 편집기나 탐색기로도 열 수 있고, 옵시디언을 지워도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노션에서는 쓰는 글이 전부 노션의 서버에 쌓입니다. 어느 기기에서든 같은 화면이 나오는 대신 서비스 사정과 요금제에 내 기록이 묶입니다. 노션이 데이터를 가두는 것은 아닙니다. 마크다운, CSV, HTML, PDF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저장 위치를 알았으니 이제 돈이 드는 지점을 보겠습니다.
옵시디언은 혼자 쓰든 회사에서 쓰든 값을 받지 않고, 요금 페이지에도 업무용이라고 해서 라이선스를 사라는 조건이 없습니다. 돈이 드는 것은 선택 기능입니다.
옵시디언 선택 기능 | 공식 요금 페이지 기준(USD) |
|---|---|
Sync(기기 간 동기화) | 연간 결제 월 4달러, 월 결제 월 5달러, 사용자당 |
Publish(웹 게시) | 연간 결제 월 8달러, 월 결제 월 10달러, 사이트당 |
업무용 라이선스(구매는 선택) | 사용자당 연 50달러 |
노션은 요금제가 단계별로 나뉘고, 한국에서는 금액이 원화로 보입니다.
노션 요금제 | 멤버당 월 표시가 | 페이지 기록 보관 | 파일 업로드 |
|---|---|---|---|
무료 | 0원 | 7일 | 파일당 5MB |
플러스 | 14,000원 | 30일 | 사실상 무제한, 파일당 약 5GB |
비즈니스 | 30,000원 | 90일 | 사실상 무제한, 파일당 약 5GB |
연간 결제 시 최대 20% 할인이 있다고 안내되지만, 결제 방식별 금액은 요금 페이지에서 직접 보셔야 정확합니다. 혼자 쓸 때 무료 노션은 파일 5MB 제한과 7일 기록 보관에 걸립니다. 첨부를 자주 하는 사람은 사진과 PDF 때문에 이 한도를 제일 먼저 만납니다.
요금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갈리는 부분은 같이 쓰는 문제입니다.
노션은 처음부터 한 페이지를 여럿이 함께 열어 고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입니다. 무료 요금제에서도 외부 게스트를 10명까지 초대할 수 있습니다. 일정표, 팀 위키, 업무 요청 목록같이 표와 담당자 칸이 필요한 문서라면 노션이 손에 붙습니다.
옵시디언은 개인 도구입니다. 함께 쓰려면 Sync 같은 별도 기능이나 폴더 공유 장치를 따로 붙여야 하고, 한 문서를 여럿이 동시에 고치는 일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옵시디언의 장점은 메모와 메모를 링크로 이어 가며 쌓는 데 있습니다. 메모가 파일 그대로 쌓이니 폴더 규칙도 내가 정하면 되고, 기능은 설정에 있는 코어 플러그인과 커뮤니티 플러그인으로 붙여 갑니다. 코어 플러그인은 옵시디언 팀이 만들고 커뮤니티 플러그인은 외부 개발자가 만든 것입니다. 후자는 팀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므로 설치 전에 평판을 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느 쪽에 맞는지를 한 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노션이 맞는 사람: 팀 업무 문서, 일정과 진행 표, 외부 사람과의 페이지 공유, 템플릿으로 빠르게 시작하고 싶은 경우
옵시디언이 맞는 사람: 독서 노트, 공부 기록, 일지처럼 혼자 오래 쌓는 기록을 내 파일로 보관하고 싶은 경우
둘 다 쓰는 사람: 업무는 노션, 개인 지식 정리는 옵시디언으로 나눠 씁니다. 같은 내용을 양쪽에 중복해서 쓰기 시작하면 관리가 힘들어지니 용도를 나눠 정하세요.
옵시디언에서 폰과 PC 내용이 안 맞을 때: 기기 간 동기화는 기본이 아니라 Sync 같은 별도 방법이 필요합니다. 폴더를 직접 동기화하는 경우 두 기기에서 같은 파일을 동시에 고치지 않도록 하세요.
노션 무료에서 예전 내용을 되돌리려는데 안 될 때: 무료는 기록이 7일까지라서 그 이전 상태로는 돌릴 수 없습니다.
옵시디언이 느리거나 목록이 안 맞을 때: 설정에서 메타데이터 캐시를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노션에서 받은 압축 파일이 윈도우에서 풀리지 않을 때: 폴더 경로가 260자를 넘으면 열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해법은 내보낼 때 하위 페이지 폴더 만들기를 꺼 두거나, 압축을 7-Zip으로 푸는 것입니다.
노션 전체 내보내기 링크가 안 올 때: 링크는 이메일로 오고 7일 뒤 만료됩니다. 용량이 크면 오래 걸립니다.
갈아타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래 순서대로 가면 됩니다.
노션 설정의 일반 메뉴에서 전체 내보내기를 고르고, 형식은 HTML, 하위 페이지 폴더 만들기는 켭니다.
옵시디언 쪽에서는 커뮤니티 플러그인 Importer를 내려받아 활성화합니다.
Importer에서 Notion(.zip)을 고르고 받은 압축 파일을 한 번에 선택합니다. 한꺼번에 가져와야 내부 링크가 맞춰집니다.
저장할 폴더를 정하고 가져오기를 실행합니다.
옵시디언 공식 안내는 마크다운 내보내기에는 빠지는 정보가 있어 HTML을 쓰라고 합니다. 파일로 가져올 때는 데이터베이스가 유지되지 않으니, 표와 보드를 많이 쓰던 사람은 옮기기 전에 이 점부터 따져 보세요. 거꾸로 옵시디언의 파일은 마크다운이어서 다른 앱으로 이사 갈 때 짐이 가볍습니다.
Q. 옵시디언도 회사에서 쓰면 돈을 내야 하나요?
A. 요금 페이지를 보면 업무 목적이어도 라이선스가 필수라는 말이 없습니다. 회사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고 싶을 때 사용자당 연 50달러짜리 라이선스를 고를 수 있는 정도입니다.
Q. 노션 무료로 개인 용도는 충분한가요?
A. 글 위주의 메모와 간단한 표는 충분합니다. 파일 업로드가 5MB로 제한되고 기록은 7일만 보관되니, 큰 파일을 붙이거나 예전 버전을 되돌릴 일이 많다면 부족합니다.
Q. 노션 내용을 파일로 백업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페이지 단위로 PDF, HTML, 마크다운을 내보내고 설정에서 워크스페이스 전체도 한 번에 내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내보낸 파일을 다시 올려 워크스페이스를 복원할 수는 없습니다.
노션과 옵시디언은 어느 쪽이 더 뛰어난 앱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록이 서비스 안에 살게 할지, 내 폴더 안에 살게 할지를 고르는 일입니다. 같이 쓸 사람이 있으면 서비스 쪽, 혼자 오래 쌓을 거면 폴더 쪽입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메모 중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 보세요. 5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