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오픈베타부터 했다는 사람이 기억을 더듬어 풀어놓은 TMI를 봤어요. 읽다가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게 몇 개 있어서 옮겨봅니다.
서버 이름은 원래 클래식바람이었습니다.
정식 오픈 전까지 그 이름을 쓰고 있었는데, 넥슨이 바람의나라 클래식을 먼저 내버리는 바람에 이름을 바꿔야 했대요. 표현이 이랬습니다.
넥슨에서 뒷통수를 깨부수고 날치기 정식출시를 하는 바람에
그래서 디스코드에서 이름 투표를 했고, '구바람의나라'가 호응이 제일 좋았는데 게임 이름에 '구'가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옛날바람이 됐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마디가 붙더라고요. 그런데 흑부엉은 어떻게 구바람의나라를 한 거냐고ㅋㅋ
혼돈 쿨타임 2초는 그때 생긴 겁니다.
2차 OBT 때는 경험치가 5배였고, 화룡의비늘이 용의비늘 세 개 중 하나꼴로 나왔대요. 주술사가 부활도사랑 짝을 지으면 혼돈으로 용비를 무한 파밍할 수 있었고, 그래서 정식 오픈 때 혼돈에 쿨타임 2초랑 지속시간 25초 제한이 붙었습니다.
이 대목이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혼돈 왜 쿨이 있는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히스토리가 있었네 ㅋㅋㅋㅋ
공력주입 쿨타임 5초도 사연이 있습니다.
선비족이 3차 승급보다 먼저 나왔을 때, 선발대 진검들은 이미 체력 120을 꽉 채워서 할 게 없으니까 마력을 찍고 있었대요. 그런데 한 랭커가 명인 둘을 데려와서 한 명은 혼돈과 힐, 한 명은 공력주입과 힐을 돌리게 세팅해놓고 마필 제한이 없는 필살검무로 무한 사냥을 해버렸습니다.
그 다음 패치에 공력주입 쿨타임 5초가 생겼고요.
백섭은 딱 두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본인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두 번째는 용궁 업데이트 후에 심장류 아이템이 한 번에 101개씩 드랍된 사건이었대요. 장터에 풀리면 재화 가치가 흔들린다고 판단해서 바로 되돌렸다고 합니다. 그거 해마심장이었다고 못 박은 사람도 있었어요.
비슷하게 흉노족 상점 귀속 시력회복의귀걸이를 도삭산 1000층 업데이트 후에 팔면 1000층 상점 시귀 값으로 팔리는 코드 꼬임도 있었는데, 이건 백섭 대신 회수로 처리했다고 하네요.
첫 백호의성은 주인이 없었습니다.
공성전이 처음 열렸을 때 옥좌 종료 시점에 아무 문주도 올라타지 못했대요. 다른 성은 전부 입성했는데 백호의성만 빈 채로 끝났다고 합니다. 이건 좀 웃기네요ㅋㅋ
그리고 부여성 남쪽의 '도박근절' 문파.
이름은 도박근절인데 실제로는 동동주 홀짝으로 도박하던 사람들이 모인 문파였답니다. 하나씩 사행성 제재를 맞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고 해요. 여기 붙은 말이 웃겼습니다.
동동주 홀짝은 무슨 본섭 장집하던샊기덜 그대로 왔나..
그 시절이 거의 무법지대였던 모양이에요. 사냥터 강침이랑 입구 길막으로 악명 높던 문파가 문주까지 통째로 영구정지를 맞은 적도 있고, 그 뒤에 남은 게 지금 4대천왕이라고 불리는 신독낭국(신세계, 독기, 낭만, 국밥)이라고 합니다.
저는 옛바를 초창기에 안 해봐서 이 중에 뭐가 실제로 그랬고 뭐가 기억 보정인지는 구분을 못 하겠어요. 본인도 기억을 더듬어 쓴다고 먼저 밝혀뒀고요.
그래도 지금 눌리는 스킬 쿨타임 하나하나에 다 사연이 있다는 건 재밌네요. 문파 이야기는 길어져서 나중에 따로 쓰겠다고 했으니 그건 좀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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