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앱을 깔았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아직도 "제일 좋은 앱"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에서 기준부터 바꿔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깔면 진짜 오래 쓸 수 있을까, 괜히 또 옮겨 다니게 되는 건 아닐까 싶으실 텐데요, 저는 Obsidian, Notion, Evernote, Goodnotes의 가격 페이지와 Google Keep, Apple 메모, OneNote의 공식 안내를 열어 무료 범위를 하나씩 맞춰 봤습니다. 목적별 후보, 무료에서 먼저 걸리는 한도, 조건별로 좁히는 법, 자꾸 갈아타게 되는 이유까지 정리했습니다. 가격과 한도는 2026년 10월 기준이라 결제 전에는 공식 페이지를 한 번 더 보세요.
검색창에 노트 앱 추천을 치면 수십 개가 나오지만, 앱이 하는 일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짧은 메모: 장보기 목록, 전화번호,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빨리 열고 빨리 적는 것이 전부입니다.
쌓아 두는 정리: 회의 내용, 공부 자료, 프로젝트 기록입니다. 폴더와 링크, 검색이 중요해집니다.
손글씨 필기: 강의, 책 여백, 도식입니다. 태블릿과 펜이 전제입니다.
노트 앱은 기능이 많다고 좋은 앱이 아닙니다. 세 갈래를 한 앱으로 다 잘하는 경우는 드물고, 기능이 많은 앱일수록 설정하다 지치기 쉽습니다. 목적에 맞는 앱 하나를 정하는 편이 오래 갑니다.
이제 갈래마다 실제 후보와 숫자를 보겠습니다.
목적 | 앱 | 무료에서 쓸 수 있는 범위 | 눈여겨볼 점 |
|---|---|---|---|
짧은 메모 | Google Keep | 메모, 목록, 사진, 그림, 음성 | 라벨과 색상, 알림, 실시간 공동 편집 |
짧은 메모 | Apple 메모 | 기기에 기본으로 들어 있음 | 폴더, 태그, 스마트 폴더, 공유, 잠금 메모, iCloud 동기화 |
쌓는 정리 | Notion | 개인 사용 시 블록 무제한, 파일 하나당 5MB, 페이지 기록 7일 | 유료 Plus는 멤버당 월 14,000원 |
쌓는 정리 | Obsidian | 앱 자체는 제한 없음, 가입 불필요 | 동기화만 월 4달러(연 결제) |
쌓는 정리 | OneNote | 무료로 노트 작성 | 웹 버전 제공 |
쌓는 정리 | Evernote | 노트 50개, 노트북 1개, 기기 1대, 저장 1GB | 한도가 작아 맛보기에 가깝습니다 |
손글씨 필기 | Goodnotes | 노트북 3개, 기기 간 동기화 없음 | 유료 Essential은 연 11.99달러 |
가격은 결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금액은 각 서비스 공식 가격 페이지 기준이니 결제 직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별도 설치가 부담스럽다면 이미 있는 앱부터 쓰는 쪽이 낫습니다. Apple 메모는 폴더와 태그, 스마트 폴더로 분류하고 iPhone, iPad, Mac에서 같은 메모를 열 수 있습니다. Keep은 색상, 라벨, 알림이 중심이고 여러 명이 같은 메모를 동시에 고칠 수 있어서 가족 장보기 목록 같은 용도에 맞습니다.
Notion은 페이지를 표와 목록으로 엮는 방식이고 팀이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쓰면 무료로 충분하지만 파일 하나가 5MB를 넘을 수 없고 페이지 기록이 7일만 남습니다. 잘못 지운 내용을 일주일 뒤에야 알아채면 되살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Obsidian은 돈이 드는 구간이 동기화뿐입니다. 앱 자체는 제한 없이 무료이고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대신 설정과 사용법은 직접 익혀야 합니다.
Goodnotes 무료에서는 노트북을 3개까지만 만듭니다. 과목이나 주제별로 나누면 금방 찹니다. 게다가 무료에는 기기 간 동기화가 없으니, 태블릿에서 쓴 내용을 다른 기기에서 보려면 유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무료만 쓰겠다는 조건에서는 무엇이 남는지 이어서 좁혀 보겠습니다.
무료로만 쓰고 싶다면 Obsidian과 OneNote가 후보입니다. Notion 개인 무료도 블록 제한은 없습니다. Evernote 무료는 노트 50개라서 장기 보관용으로는 모자랍니다.
PC에서도 같이 쓰고 싶다면 동기화가 핵심입니다. Keep은 폰, 컴퓨터, 스마트워치에서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오프라인에서 작업한 내용도 다시 연결되면 반영됩니다.
아이패드로 필기하고 싶다면 Goodnotes 같은 필기 앱이 후보지만 무료 한도(노트북 3개, 동기화 없음)부터 확인하세요.
고르는 일은 이 정도에서 끝내고, 골라 놓고도 갈아타게 되는 이유를 보겠습니다.
노트 앱 추천 글을 보고 설치했는데 한 달 뒤에 다른 앱을 찾는 경우는 원인이 대개 셋입니다.
목적이 섞여 있습니다. 메모 앱에 강의 필기와 프로젝트 기록까지 몰아넣으면 검색이 안 되고 정리가 무너집니다.
무료 한도를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Evernote의 노트 50개, Goodnotes의 노트북 3개처럼 한도에 닿는 순간 유료로 갈지 이사할지 정해야 합니다.
나갈 길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앱을 옮길 때 가져오기와 내보내기가 되는지가 가장 자주 빠지는 확인 항목이니, 쓰던 앱에 내보내기 메뉴가 있는지 먼저 열어 보세요.
갈아타는 것은 의지 문제가 아닙니다. 처음 고를 때 목적과 한도를 묻지 않은 설계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고, 노트가 100개쯤 쌓여 불편이 생길 때 정리용 앱으로 옮겨도 늦지 않습니다.
Q. 완전 무료인 노트 앱은 무엇인가요?
A. Obsidian은 앱 자체가 제한 없이 무료이고 OneNote도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Obsidian 동기화는 별도 유료로, 월 4달러(연 결제)입니다.
Q. 노션 무료로 충분한가요?
A. 혼자 쓰는 경우 블록 수 제한은 없습니다. 파일은 5MB, 페이지 기록은 7일이라는 제한은 있으니, 큰 파일 첨부가 많거나 되돌릴 일이 많다면 유료를 따져 보세요.
Q. 노트 앱은 하나만 써야 하나요?
A.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메모용과 정리용을 따로 두는 분이 많습니다. 단, 같은 성격의 노트가 두 앱에 나뉘면 검색이 끊기니 목적마다 앱을 하나만 두세요.
노트 앱 추천을 다시 정의하면 "내가 가장 많이 적는 것에 맞는 앱 하나를 일주일 써 보는 일"입니다. 오늘 할 일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적은 메모를 떠올려 짧은 메모, 자료, 손글씨 중 가장 많은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5분이면 됩니다. 그 목적의 후보 하나만 깔고, 일주일 뒤에 "찾을 때 바로 찾았는가"만 확인하세요. 못 찾았다면 앱이 아니라 분류 방식을 바꿀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