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앱을 열면 '새로운 메모'만 가득하고 찾는 건 항상 맨 아래 어딘가에 있는 분이라면, 이 글의 순서로 한 번만 구조를 잡아 보시면 됩니다. "앱이 문제니까 다른 앱으로 옮기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저는 티아고 포르테(Tiago Forte)가 소개한 PARA 방식을 포르테랩스 설명에서 열어 폴더 정의와 예시를 하나씩 맞춰 보고, 애플 지원 문서에서 메모 앱이 폴더와 태그, 스마트 폴더를 어떻게 안내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폴더를 왜 주제로 나누면 무너지는지, 폴더 4개와 받은편지함을 만드는 순서, 폴더와 태그의 구분, 정리해도 다시 어질러지는 이유까지 정리했습니다. 설명은 2026년 10월 기준입니다.
정리가 무너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폴더를 주제로 나누는 것입니다. 경제, 요리, 업무, 여행처럼 나누면 메모를 쓸 때마다 어느 폴더인지 망설이게 되고, 두 폴더에 걸치는 메모는 결국 손에 잡히는 곳에 넣게 됩니다.
메모 앱 정리법의 문제는 폴더 개수가 아닙니다. 폴더를 나누는 기준입니다. 포르테랩스 설명에 따르면 PARA는 심리학이나 경영 같은 학문식 주제 대신 지금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목표를 기준으로 정보를 나눕니다.
기준이 바뀌었으니 폴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표로 보겠습니다.
번호·이름 | 들어가는 것 | 이런 메모가 들어갑니다 | 옮겨 가는 시점 |
|---|---|---|---|
1 프로젝트 | 목표와 끝이 있는 단기 일 | 이사 준비, 어학 과정 마치기, 노트북 구매 | 일이 끝나면 4번 |
2 영역 | 끝없이 계속 챙겨야 하는 것 | 건강, 가계, 업무, 아이, 집 | 책임이 사라지면 4번 |
3 자료 | 관심이 있어 모으는 주제 | 사진, 일본어, 습관 만들기 | 관심이 식으면 4번 |
4 보관 | 앞의 셋에서 끝났거나 멈춘 것 | 지난 프로젝트, 보지 않는 자료 | 지우지 않고 둡니다 |
폴더마다 붙은 정의와 예시는 포르테랩스 PARA 설명을 따랐습니다. 폴더 이름 앞의 숫자는 제가 붙인 표기이니 앱에 맞게 빼도 됩니다.
폴더 틀이 잡혔으니 기존 메모를 옮기는 순서로 넘어가겠습니다.
기존 메모가 수백 개여도 전부 옮기려 하지 마세요. 아래 여섯 단계 중 앞쪽만 해도 찾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폴더 5개를 만듭니다. 위의 4개와 '0 받은편지함'입니다.
기존 메모를 모두 받은편지함 하나로 모읍니다. 분류는 아직 하지 않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일을 3개 이하로 적고, 거기에 쓰이는 메모만 프로젝트 폴더로 옮깁니다. 프로젝트가 많으면 어느 것도 진척이 안 되니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가계, 건강처럼 끝이 없는 것을 영역 폴더로 옮깁니다.
나머지는 보관으로 한꺼번에 넣습니다. 하나씩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우는 게 아니라 치워 두는 것이니 아깝지 않습니다.
받은편지함을 비웁니다. 이후 새 메모는 무조건 여기에 들어가게 둡니다.
다섯 번째가 가장 자주 빠집니다. 옛 메모를 하나씩 살리려다 정리가 사흘째 멈추는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 열어 본 적 없는 메모는 보관으로 보내도 당장 아쉬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메모 앱 정리법은 폴더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쓸 때마다 위치를 고르면 다시 어질러지므로, 쓸 때는 고민하지 않고 받은편지함에 던져 놓고 일주일에 한 번 10분만 정리합니다. 이 주기는 제안하는 운영 방식이고 특정 앱의 기능은 아닙니다.
정리할 때 메모 하나마다 묻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있으면 프로젝트로, 계속 챙길 영역의 일이면 영역으로, 나중에 참고할 정보면 자료로 보냅니다. 셋 다 아니면 지웁니다.
아래는 한 달을 가정한 예시이고 실제 사용 기록이 아닙니다.
주 | 받은편지함에 쌓인 것 | 보낸 곳 |
|---|---|---|
1주 | 이사 업체 견적, 전입신고 할 일 | 1 프로젝트 안의 이사 |
2주 | 이달 지출 정리, 병원 예약 | 2 영역 안의 가계, 건강 |
3주 | 읽은 글 링크, 맛집 | 3 자료 |
4주 | 이사 끝 | 이사 폴더째 4 보관 |
프로젝트가 끝나면 폴더 하나를 통째로 보관으로 옮기면 됩니다. 메모를 하나씩 손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 구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폴더는 한 메모가 한 곳에만 들어갑니다. 여러 폴더에 걸치는 메모는 태그가 맞습니다. 애플 지원 문서는 메모 앱의 폴더, 태그, 스마트 폴더 정리 방법을 각각 안내합니다. 다른 앱도 이름은 달라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쓰는 앱의 도움말에서 폴더, 태그(라벨), 즐겨찾기 기능이 있는지 열어 보세요.
정리 도구 | 어울리는 용도 | 주의할 점 |
|---|---|---|
폴더 | 일의 큰 구분 (위 4개) | 2단계까지만 만듭니다 |
태그 | 폴더를 가로지르는 속성 (할일, 나중에읽기) | 5~10개 이내로 둡니다 |
검색 | 어디 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 제목에 핵심 단어를 넣습니다 |
즐겨찾기·고정 | 매일 여는 메모 몇 개 | 많이 고정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
폴더와 태그를 만드는 화면 순서는 앱과 운영체제 버전마다 달라서 공식 도움말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받은편지함이 계속 불어납니다. 정리 시간이 주 1회가 아니라 생각날 때여서 그렇습니다. 요일을 정해 달력 알림을 걸어 두세요.
폴더가 20개를 넘었습니다. 주제별로 다시 쪼갰다는 신호입니다. 폴더 네 개로 되돌리고 세부 구분은 태그에 맡깁니다.
제목이 새로운 메모로 가득합니다. 첫 줄에 이사 / 견적처럼 핵심 단어를 적으면 검색이 훨씬 잘 맞습니다.
한 메모에 여러 주제를 적었습니다. 메모 하나에 주제 하나가 기본입니다.
앱을 바꾸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은 구조가 없을 때 새 앱에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먼저 구조를 만들고 나서 옮기세요.
Q. 메모 앱은 무엇을 쓰는 게 좋나요?
A. 정리 구조는 앱과 상관없이 같습니다. 고를 때는 폴더·태그 지원 여부, 컴퓨터와 폰 동시 사용, 내보내기 가능 여부 세 가지만 보세요.
Q. 기존 메모가 천 개 넘는데 다 정리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메모만 옮기고, 나머지는 보관에 통째로 넣으세요. 필요할 때 검색으로 꺼내 쓰면 됩니다.
Q. 보관한 메모는 지워야 하나요?
A. 지울 필요 없습니다. 보관은 평소 안 보이게 두는 자리이고, 민감한 정보가 있는 메모만 골라서 지우면 됩니다.
메모 앱 정리법을 다시 말하면 메모가 들어갈 자리 다섯 곳을 정하는 일입니다. 정리의 기준은 얼마나 예쁘게 분류했느냐가 아니라 일주일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던져 넣을 수 있느냐입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메모 앱을 열어 '0 받은편지함' 폴더 하나만 만드세요. 1분이면 되고, 나머지 폴더는 주말에 30분을 잡아서 만들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