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글을 열 편 넘게 올렸는데도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거절 메일이 왔다면, 글이 모자라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글을 더 쓰고 다시 신청하는데 같은 메일이 또 오죠.
이 글은 애드센스 승인 심사가 실제로 무엇을 보는지, 그리고 거절당했을 때 어떤 순서로 손대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구글 공식 문서에 나온 것과 공식 문서가 말하지 않는 것을 갈라서 적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몇 편을 써야 한다는 기준은 구글이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심사에서 갈리는 건 글 수가 아니라 글마다 복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지, 사이트를 돌아다닐 수 있는지, 누가 운영하는지 보이는지 세 가지예요.

구글 애드센스 도움말(2026년 확인)이 가입 조건으로 적은 것은 네 가지입니다. 만 19세 이상일 것, 품질이 높고 독창적인 콘텐츠일 것, 구글 정책을 지키는 자체 콘텐츠일 것, 신청한 사이트의 HTML 소스에 접근할 수 있을 것.
몇 편이라는 숫자는 없습니다. 심사 대상이 글의 개수가 아니라 사이트가 광고를 붙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이기 때문이에요. 구글의 콘텐츠 가이드도 글자 수에 선호하는 기준이 없다고 직접 적습니다.
그런데도 15편, 20편, 1,000자, 1,500자 같은 숫자가 돌아다니는 이유가 있어요. 심사 결과를 받아 본 사람들이 자기 경험에서 어림한 숫자라서 사람마다 다릅니다. 숫자를 맞춰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고, 맞추지 못해도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럼 심사는 무엇을 볼까요? 거절 메일의 문구에서 거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는 글이 짧다는 뜻이 아니라 이 페이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구글 게시자 정책은 광고를 붙일 수 없는 화면으로 게시자 콘텐츠가 없거나 가치가 별로 없는 화면,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논평이나 부가 가치 없이 복사한 화면을 꼽습니다.
이걸 내 글에 대 보는 기준으로 바꾸면 세 가지가 됩니다.
복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가 : 내가 직접 찍은 사진, 내가 잰 숫자, 써 보고 실패한 기록입니다. 다른 글을 요약하고 문장만 바꾼 글에는 이게 없어요.
사이트를 돌아다닐 수 있는가 : 메뉴가 분명하고, 글마다 같은 주제의 글로 이어지는 링크가 있고, 빈 카테고리나 깨진 링크가 없는 상태입니다.
누가 운영하는지 보이는가 : 소개, 연락처,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입니다. 구글의 콘텐츠 가이드가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를 밝히라고 묻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이 중 세 번째가 가장 자주 빠집니다. 글에만 집중하다 보면 메뉴에 "홈, 방명록"만 남아 있는 블로그가 흔하거든요. 공식 문서가 이 페이지가 없으면 거절한다고 적은 건 아니지만, 운영자가 누구인지 알 방법이 없는 사이트는 신뢰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세 기준을 알았으니 이미 거절당한 경우에 어디부터 손댈지가 남습니다.
거절당하면 글을 더 써서 편수를 채우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같은 성격의 글은 늘려도 판정이 바뀌지 않습니다. 구글 정책이 복사된 화면과 가치 낮은 화면을 광고 불가로 두고 있으니, 그런 글이 사이트의 대부분이면 편수가 늘수록 같은 문제가 커지는 모양이에요.
공식 문서가 이 순서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습니다. 정책에서 따라 나오는 순서로 제가 정리한 것입니다.
글을 전부 열어 보고 "이 글에만 있는 재료"가 있는지 한 줄씩 적습니다. 못 적는 글이 얇은 글입니다.
얇은 글은 세 가지 중 하나로 처리합니다. 비공개, 비슷한 글끼리 한 편으로 통합, 직접 경험을 넣어 보강.
빈 카테고리를 지우고, 남은 글끼리 서로 링크를 겁니다.
소개, 연락처,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만들어 메뉴에 둡니다.
그다음 5~10편만 골라 사진과 숫자를 대폭 보강합니다.
보강 대상은 많이 고르지 않는 게 낫습니다. 열 편을 제대로 고치는 쪽이 서른 편을 얕게 건드리는 것보다 판단하기 쉬워요. 재신청 간격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공개된 기준이 확인된 바 없으니, 날짜보다 "약점을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AI로 쓴 초안을 썼다고 해서 자동으로 거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구글 문서는 자동화로 대량 제작한 콘텐츠와 사람의 실질적인 노력이 거의 들지 않은 글을 위험 신호로 둡니다. 초안은 써도 되지만 내 사진과 내 숫자는 사람이 넣어야 해요.
승인은 입장권일 뿐이고, 화면마다 광고가 붙는지는 따로 정해집니다. 구글 게시자 정책이 광고 게재를 막는 대표 화면은 이렇습니다.
게시자 콘텐츠가 없거나 가치가 별로 없는 화면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부가 가치 없이 복사한 화면
콘텐츠보다 광고나 유료 프로모션 자료가 더 많은 화면
주제에 따라 광고가 줄어드는 영역도 있습니다. 담배나 전자담배를 판촉하는 콘텐츠에는 인벤토리 제한 라벨이 붙을 수 있고, 붙으면 입찰하는 광고 소스가 줄어 광고가 적게 게재되거나 아예 게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Google Ads 광고는 라벨이 붙은 콘텐츠에 게재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수익화 자체가 막힌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방문자가 와도 벌이가 달라진다는 뜻이에요. 내 블로그에서 방문자를 가장 많이 끄는 글의 주제가 이 영역이라면 승인 신청 전에 알아 두어야 합니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래 다섯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메뉴에 소개, 연락처,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있다 : 없으면 이것부터입니다.
글 중 "이 글에만 있는 재료"를 한 줄로 못 적는 글이 전체의 절반을 넘지 않는다 : 넘으면 비공개나 통합이 먼저입니다.
비어 있는 카테고리와 깨진 링크가 없다
사진을 남의 사이트에서 가져온 글이 없다 : 직접 찍었거나 이용 허락이 분명한 이미지만 남깁니다.
가장 방문자가 많은 글의 주제가 광고 제한 영역이 아니다
가장 자주 틀리는 건 두 번째입니다. 내 글을 내가 읽으면 다 괜찮아 보이거든요. 글 제목을 목록으로 뽑아 놓고 한 줄씩 "이 글에만 있는 것"을 적어 보면 어디가 얇은지 바로 보입니다.
오늘은 제목 목록을 뽑아 한 줄씩 적어 보는 것부터 하세요. 못 적는 글에 표시만 해 두어도 다음에 무엇을 고칠지가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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