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얘기 좋아하는 분들 보시라고 적습니다.
리센느가 뜬 과정이 요즘 아이돌 중에 좀 특이해서요.
데뷔하고 한참을 음악방송에 못 나갔어요. 중소 신인이 겪는 흔한 일이죠.
보통 이 구간에서 팀이 조용히 사라집니다. 노출이 없으니까 팬이 안 늘고, 팬이 안 느니까 다음 앨범 예산이 안 나오고.
이 팀은 그동안 자체 컨텐츠를 계속 올렸어요. 지금까지 쌓인 게 이백 편 넘습니다.
성장케인줄 알았는데..... 자컨을 200개 이상 올린 준비한 아이돌.... 무대 없는 동안 쉬지않고 홍보하고... 이런게 젊음이다.
브이로그, 게임, 여행, 커버곡, 멤버 개인 코너까지 종류를 안 가렸더라고요. 조회수 안 나오는 것도 그냥 계속 올렸습니다.
작년 앨범 타이틀곡이 뒤늦게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곡 하나만 듣고 끝난 게 아니었어요.
들어와보니까 볼 게 이백 편 있었던 거예요.
이게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보통 역주행은 곡만 뜨고 팀은 안 뜨거든요. 여기는 유입된 사람이 그날로 팬이 됐어요.
진짜 리센느는 유튜브를 잘 활용한 성공사례임, 레거시 체제에서는 기회도 못받고 사라졌을 건데
이 부분이 좀 웃겼는데, 유튜브 코리아 쪽에서 만든 컨텐츠에 멤버들이 나왔어요. 한 시간 가까이 되는 긴 영상인데 칠십만이 넘게 봤습니다.
유튜브 코리아가 영상을 올리는 걸 처음 알았다
캬, 그러고보면 mbc의 딸, kbs의 아들, 엠넷의 딸 등등은 익숙한데 리센느는 유튜브의 딸들 이라고 부를 수 있겠구나
방송사가 안 키운 팀을 플랫폼이 키웠다는 게 이 문장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컨 이백 편 올린 중소 팀은 지금도 수십 개 있을 거예요. 그중에 역주행 난 게 여기 하나인 거고요.
계속 올린 건 필요조건이었지 충분조건은 아니었습니다. 곡이 안 남아 있었으면 이백 편도 소용없었을 거고, 역주행이 안 났으면 이백 편은 그냥 조회수 낮은 영상 이백 개였겠죠.
다만 "안 접고 계속 만들어뒀다"는 게 운이 왔을 때 받아낼 그릇은 됐던 것 같아요.
댓글 중에 이런 게 있었는데 저는 이게 제일 정확한 요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들어오니 노저어보자가 아니라 노를 계속 젓고 있었는데 물들어 왔다
그럼 이제 다른 중소도 다 이 길로 갈까요.
이미 가고 있죠. 근데 자컨 시장도 곧 포화될 거고, 그때는 또 다른 게 필요할 겁니다.
이 팀이 다음 앨범을 어떻게 푸는지가 진짜 볼거리라고 생각해요. 역주행은 한 번이지만 다음 앨범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니까요.
이건 제 추측이 반이니까 걸러들으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