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곡 영상 밑에 긴 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어요. 재수생이 쓴 거였습니다.
재수생인데 들으면서 울었어요... 친구들은 원하는 대학가서 스무살 청춘을 가득 만끽하고 있는데, 혼자 독서실에 박혀 공부하면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이번년도에도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요즘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거든요
좋아요가 육천 개 넘게 달려 있었어요.
근데 진짜는 그 밑이었습니다.
재수생분 댓글보고 저도 울었습니다 댓글같은거 안쓰는데 30대 후반에 실직하고 취업 준비중입니다 나름 치열하게 매일매일 열심히 살았는데 30대 후반에 남들은 다 결혼하고 안정적으로 일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러지 못해서 힘들었는데
십몇 년 차이 나는 두 사람이 같은 영상 밑에서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늦게 되는 사람 얘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 팀이 이 년 넘게 안 되다가 된 거니까.
저는 이런 데 잘 안 울컥하는 편인데 이건 좀 그랬습니다.
밑에 또 이런 것도 있었고요.
고3인데 슬럼프 세게 와서 공부에 집중 못하고 있었거든요 리센느 영상 뭐라도 틀어놓고 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ㅜ 대학 합격하면 제대로 팬이 되겠습니다…
합격하면 온다는 사람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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