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보카도를 사놓고 며칠째 냉장고에 넣어둔 분이라면 공감하실 텐데요. '언제쯤 먹어야 되는 거지' 싶어서 아보카도 먹는법을 검색창에 쳐본 적, 저도 있습니다. 딱딱한 걸 그냥 썰었다가 밍밍해서 절반을 버린 적도 있고요. 이번에는 아보카도 먹는법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실제로 뭘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검색 결과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를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후숙만 시키면 아무 때나 먹어도 된다: 익은 정도는 안 따져도 된다는 말
지방이 많아서 다이어트에는 안 좋다: 열량이 높은 과일이라 피해야 한다는 말
냉장고에 넣으면 무조건 오래 간다: 보관 장소만 냉장이면 안심된다는 말
완전히 틀린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절반만 맞는 이야기들이라, 순서대로 따져보겠습니다.
아보카도가 다른 과일보다 지방 함량과 열량이 높은 편이라는 말은 사실에 가깝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걸리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지방의 상당수는 불포화지방산 계열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터나 마가린에 많은 포화지방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그래서 아보카도는 무조건 살찌는 음식이 아니라, 양을 지키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에 가깝습니다. 열량이 낮은 과일은 아니라서, 하루 반 개에서 한 개 정도로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언제 먹어야 좋은 상태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아보카도는 사과나 바나나처럼 따고 난 뒤에도 계속 익어가는 과일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서도 아보카도를 사과, 바나나, 토마토와 같은 후숙 진행 과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딱딱한 것을 사 왔다면 실온에 며칠 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태 | 손으로 확인 | 손질법 | 보관 |
|---|---|---|---|
덜 익음 | 딱딱하고 눌리지 않음 | 썰지 않고 그대로 둠 | 실온 2~4일 후숙 |
적당히 익음 | 살짝 눌리고 탄력 있음 | 세로로 갈라 씨 빼기 | 바로 섭취, 냉장 1~2일 |
너무 익음 | 쑥 들어가고 갈변 자국 | 으깨서 소스·스무디용 | 냉동해서 나눠 쓰기 |
세 칸을 다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손으로 한 번 눌러보는 것만 기억해두면 됩니다. 실온과 냉장의 차이는 속도입니다. 실온에 두면 보통 2~4일 안에 물러지고, 냉장고에 넣으면 그 속도가 느려지는 정도입니다. 완전히 안 무르게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색깔만 보고 고르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아보카도는 겉껍질이 초록에서 검게 변하는 정도가 품종마다 달라서, 색으로는 익은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눌러보는 확인이 색을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간단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처음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약처가 표시하도록 정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 21가지에는 아보카도가 들어있지 않지만, 비슷한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돼 있어 소량부터 드셔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보카도 먹는법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조리법이 아니라 익은 정도입니다. 지방이 많다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지방 대부분은 불포화지방산 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냉장고나 과일 바구니에 있는 아보카도를 하나 꺼내 손으로 살짝 눌러보는 것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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