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을 받고 축의금을 얼마 넣어야 할지 몇 번이고 고쳐 쓰는 분이라면 이 글에서 요즘 실제로 많이 나온 금액부터 확인하시면 됩니다. 적게 냈다가 서운해하면 어쩌지, 너무 많이 내면 나중에 나도 그만큼 받아야 하나 싶으실 텐데요, 저는 조선일보·틸리언 프로 설문과 NH농협은행 송금 기록 분석, 인크루트 직장인 설문 보도를 열어 평균과 가장 많은 금액, 관계별 응답을 하나씩 맞춰 봤습니다. 설문으로 본 금액, 관계별 범위, 호텔과 불참 때 조정, 막히는 경우까지 정리했고,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조사들입니다.
축의금에는 법이나 공식 기준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준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를 냈고 얼마가 적당하다고 답했는지 보여 주는 조사 결과뿐입니다. 요약하면 직접 가는 직장 동료나 지인 결혼식에서는 10만원이 무난합니다. 식장이 호텔이면 15만~20만원까지 올라가고, 가지 않고 계좌로 보낼 때는 5만원도 흔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는 2026년 5월 조선일보와 틸리언 프로의 조사입니다. 5월 8~11일 전국 성인 1,500명에게 물었더니 평균은 9만7,900원이었고, 가장 많이 나온 답은 10만원(65.3%)이었습니다.
실제 송금 기록으로 본 자료도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결혼 축의금을 보낸 고객 115만 명의 거래 533만 건을 분석했더니 2025년 평균이 11만7,000원이었습니다.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4,000원에서 해마다 올랐습니다.
두 숫자가 다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설문은 얼마가 적당한지를 묻고, 송금 기록은 계좌이체만 센 데다 20~30대는 평균 13만8,000원, 서울은 13만4,000원처럼 집단별 차이가 큽니다. 어느 쪽이든 5만원 한 가지로 통하던 시절이 지나고 10만원 이상이 늘고 있다는 방향은 같습니다.
숫자의 큰 틀을 봤으니 관계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관계별로 평균을 따로 낸 공식 통계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크루트가 2025년 5월 직장인에게 물은 조사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다른 조사의 흐름으로 적었습니다.
관계 | 가장 많이 나온 금액 | 근거 |
|---|---|---|
협업만 하는 덜 친한 직장 동료 | 10만원 (2위 5만원 30%) | 인크루트 2025년, 2023년에는 5만원이 1위(65.1%) |
업무 밖에서도 가까운 직장 동료 | 10만원 (다음은 20만원 14.3%) | 인크루트, 2025년 5월 |
친구, 지인 | 10만원 | 틸리언 프로 2026년 전체 응답 1위 |
불참하고 계좌로만 보낼 때 | 5만원 | 농협 송금 기록, 5만원이 42.3%로 1위 |
축의금 기준은 정해진 값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2년 사이 직장 동료 기준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고, 인크루트는 이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지역과 세대, 친밀도에 따라 달라지니 이 표는 시작점으로만 쓰세요.
그다음으로 같은 관계 안에서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같은 관계라도 어디서 어떻게 참석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호텔이나 고급 식장 : 틸리언 프로 조사에서 호텔 결혼식은 10만원 55.9%, 15만원 18.7%, 20만원 15.2%였습니다. 일반 식장보다 15만원 이상 응답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식사까지 하고 올 때 : 식대를 생각하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강남 지역 1인 식대가 평균 8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축의금을 식대 정산으로 볼 것인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대체로는 식대 계산이 아니라 축하하는 마음이라는 쪽이 많았습니다. 보도는 한국소비자원 결혼식 식대 기사에서 볼 수 있고, 원자료는 참가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지 않고 보낼 때 : 계좌이체 기록에서는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 39.7%였습니다.
식장과 참석 여부가 정리됐으니 마지막으로 결정이 막힐 때를 보겠습니다.
가장 자주 헷갈리는 상황은 두 가지입니다.
친한 사이인데 형편이 안 될 때 : 금액이 부담되면 낮추고 참석으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사에서도 가장 어려운 대상으로 직장 상사와 동료(44%), 학교 선후배(21.1%), 친한 친구(18.3%)가 꼽혔습니다. 다들 같은 고민을 한다는 뜻입니다.
받은 기록이 있을 때 : 내가 낸 만큼, 혹은 받은 만큼 맞추는 사람이 많습니다. 규칙은 아니니 기록이 있으면 참고만 하세요.
축의금 기준표가 잘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Q. 축의금 15만원은 요즘 기준인가요?
A. 조사 전체에서는 10만원이 압도적 1위이고, 15만원은 20·30대에서 7~8%대에 그칩니다. 호텔 결혼식에서는 15만원이 18.7%로 올라가니, 식장이 고급일 때 고려할 금액입니다.
Q. 축의금 5만원을 내면 실례인가요?
A. 계좌로만 보내는 경우엔 5만원이 가장 흔했습니다(송금 기록 42.3%). 식사까지 하고 오는 자리라면 10만원이 중심이라 가볍지 않은 금액입니다.
Q. 올해 기준이 예전과 달라졌나요?
A. 송금 데이터는 2023년 11만원에서 2025년 11만7,000원으로 조금씩 올랐습니다. 덜 친한 직장 동료의 기준이 2023년 5만원에서 2025년 10만원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입니다.
축의금 기준은 맞히는 시험이 아닙니다. 10만원이라는 가장 많은 답을 출발점으로 삼고, 식장이 호텔인지, 직접 가는지, 받은 기록이 있는지 세 가지를 더하고 빼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청첩장을 열어 식장 종류와 내 참석 여부부터 적어 보세요. 5분이면 됩니다. 그 두 가지만 있으면 금액의 절반은 정해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