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2기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인데, 돌싱특집이 유독 잘 굴러가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정리해봅니다. 동의 안 하시면 댓글로 반박해주세요.
일반 기수 초반을 보면 서로 탐색하는 데 며칠을 씁니다. 취미 물어보고 직업 물어보고요.
돌싱특집은 그게 짧아요. 첫날부터 결혼 생활 얘기가 나옵니다. 이미 해본 사람들이라 뭘 확인해야 하는지 알거든요.
영자가 영철한테 설거지 얘기를 꺼낸 것도 그래서라고 봐요. 저건 잡담이 아니라 면접 질문이었습니다.
일반 기수 싸움은 오해에서 시작하는 게 많아요. 누가 누구한테 뭘 했다더라 하는 식.
돌싱은 가치관에서 부딪힙니다. 영자랑 영철이 백 분을 싸운 것도 사건 때문이 아니라 태도 문제였잖아요. 이건 풀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래 갑니다.
이게 제일 큰 차이 같아요.
아니다 싶으면 정리합니다. 오빠 동생 하자로 끝내버려요. 미련 없이 다음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회차가 지루하지 않아요. 라인이 계속 바뀌니까.
설렘이 없습니다. 없다기보다는 짧아요.
일반 기수 보면 며칠에 걸쳐서 마음이 커지는 게 보이는데, 여긴 확인이 끝나면 바로 결론입니다. 효율적이긴 한데 좀 삭막해요.
상철이 옥순 대답 기다리면서 우는 장면이 이번 기수에서 제일 오래 남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거기만 유일하게 시간이 느리게 갔거든요.
아무튼 저는 이번 기수 잘 보고 있습니다. 지난 몇 기수 중에 제일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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