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 보증금이나 생활비가 급한데, 청년 대출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만 열 개 넘게 검색된다면 이 글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 중에 나한테 맞는 게 뭐지' 싶어서 상품명을 하나씩 눌러보다가 그냥 창을 닫아버린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는 주택도시기금과 서민금융진흥원 공식 페이지를 하나씩 열어서 금리와 한도를 직접 대조해 봤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월세대출, 신용대출 세 갈래로 나눠서 같은 금액을 빌릴 때 이자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까지 계산해 정리했습니다.
검색 결과에 뜨는 청년 대출은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쓰는 목적이 다릅니다. 전세 보증금을 위한 대출, 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지원하는 대출, 생활비와 취업준비비를 위한 신용대출, 집을 살 때 쓰는 대출이 따로 있습니다.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전세 보증금을 빌리는 주택도시기금 상품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빌리는 주택도시기금 상품
햇살론유스: 생활비와 학업비, 소액 주거비를 빌리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부 신용대출
청년 주택드림 디딤돌 대출: 집을 살 때 쓰는 주택도시기금 상품
넷 중 지금 필요한 목적에 맞는 것부터 좁히면 됩니다. 가장 많이 찾는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부터 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 고시금리는 소득 구간별로 나뉩니다. 본인 소득이 있는 줄만 찾으면 됩니다.
부부합산 연소득 | 금리 |
|---|---|
2천만원 이하 | 연 2.2% |
2천만원 초과 ~ 4천만원 이하 | 연 2.5% |
4천만원 초과 ~ 6천만원 이하 | 연 2.9% |
6천만원 초과 ~ 7.5천만원 이하 | 연 3.3% |
대상은 만 19세에서 34세, 부부합산 연소득 5천만원 이하(한부모·다자녀 가구 등은 기준이 완화됩니다), 순자산 3.45억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입니다. 한도는 최대 1.5억원이고, 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1.2억원까지입니다.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정해집니다. 지방 소재 주택이면 0.2%p가 인하됩니다.
이 표를 통째로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 소득 구간에 있는 줄 하나만 찾아두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대출을 못 받거나 액수가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전세 보증금이 900만원 부족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정책 전세자금대출을 받을지, 신용대출 성격의 햇살론유스로 채울지에 따라 1년 이자가 달라집니다.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이자 = 원금 × 연 금리 × 1년
대출 종류 | 적용 금리 | 900만원 1년 이자 |
|---|---|---|
버팀목전세자금 (연소득 2천만원 이하) | 연 2.2% | 19만 8천원 |
버팀목전세자금 (연소득 6천만원 초과) | 연 3.3% | 29만 7천원 |
햇살론유스 (일반 대출금리+보증료율) | 연 5.0% | 45만원 |
햇살론유스 (사회적배려대상자) | 연 2.0% | 18만원 |
같은 900만원을 1년 빌린다면 버팀목전세자금 최저 구간과 햇살론유스 일반 사이의 이자 차이는 25만 2천원입니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한부모,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록 장애인 같은 사회적배려대상자는 햇살론유스 금리가 오히려 버팀목전세자금 최저 구간보다 낮습니다. 대출 이름이 아니라 내 조건이 금리를 정합니다.
두 상품을 다 알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전세 보증금이 목적이면 버팀목전세자금부터 확인하고, 부족분이 소액이면서 사회적배려대상자에 해당하면 햇살론유스도 같이 비교해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대출들은 자격에서도 선이 갈립니다.
구분 | 버팀목전세자금 | 보증부월세대출 | 햇살론유스 |
|---|---|---|---|
나이 | 만 19~34세 | 만 19~34세 | 만 19~34세 |
연소득 기준 | 5천만원 이하 | 5천만원 이하 | 3,500만원 이하 |
세대주 요건 | 세대주(예비세대주 포함) | 단독세대주만 | 세대주 요건 없음 |
대출 한도 | 최대 1.5억원 | 보증금 4,500만원 + 월세 1,200만원 | 동일인 평생 1,200만원 |
버팀목전세자금은 예비세대주도 되지만, 보증부월세대출은 단독세대주가 아니면 신청 자체가 안 됩니다. 버팀목전세자금과 보증부월세대출은 둘 다 주택도시기금 상품이라 중복이 안 됩니다. 세대원 중 누구라도 기금 대출을 이용 중이면 나머지 한쪽은 막힙니다. 은행에서 받은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쓰고 있어도 버팀목전세자금은 막힙니다. 저축 상품이 아니라 대출이라서 그렇습니다.
햇살론유스는 동일인에게 평생 1,200만원 한도입니다. 매년 새로 생기는 한도가 아니라, 다 갚아도 다시 못 씁니다. 3백만원만 받아 써도 남은 9백만원이 평생 한도가 됩니다.
이 조건들을 한 번에 다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내가 지금 전세 계약을 앞두고 있는지, 생활비가 급한 상황인지부터 먼저 정하면 그다음이 쉬워집니다.
전세 보증금이 필요하면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부터 봅니다. 네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낮습니다.
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빌려야 하면 보증부월세대출입니다. 단독세대주만 가능합니다.
생활비나 취업준비비, 소액 주거비가 급하면 햇살론유스입니다. 평생 1,200만원 한도라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집을 사는 단계라면 청년 주택드림 디딤돌 대출입니다. 청약통장을 1년 이상 가입하고 1천만원 이상 넣어야 자격이 생깁니다. 금리는 소득과 만기에 따라 연 2.4%에서 4.15% 사이입니다.
청년 대출은 이름이 여러 개인 게 아니라, 전세와 월세, 생활비, 구입이라는 네 가지 목적이 나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본인 연소득 구간과 세대주 여부 두 가지만 확인해서 위 표에서 해당하는 줄을 찾아보세요.
주택도시기금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안내 — nhuf.moli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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