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정리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제가 계속 돌려보는 영상들이 장르는 다 다른데 구조가 비슷해요.
정리해보니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끝을 알고 있는데도 그 순간을 기다리게 되는 것. 오디션 영상 같은 거요. 심사위원 표정이 언제 바뀌는지 알면서도 그 초를 기다립니다
소리가 화면보다 먼저 오는 것. 관객 함성이 먼저 들리고 나서 카메라가 무대를 잡는 편집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나눠서 부르는 것. 합창이나 릴레이 커버요. 목소리 바뀌는 지점마다 감정이 리셋되는 게 좋습니다
잘 만든 게 아니라 잘 찍힌 것. 삼각대 없이 흔들리는데 그 순간이 담겨 있는 영상
자막이 없는 것. 무슨 말인지 모르는 채로 표정만 보게 되는 외국어 영상
반대로 아무리 잘 만들어도 두 번은 안 보게 되는 것도 있어요. 처음부터 감동시키려고 작정한 편집이요. 브금이 초반부터 크게 깔리면 저는 그냥 나갑니다.
그리고 저장은 해놓고 한 번도 다시 안 본 것들도 세어봤는데, 대부분 정보 영상이었습니다. 나중에 볼게 하고 저장하는 것들 있잖아요. 그거 진짜 안 보게 되더라고요 ㅋㅋ
여기 게시판에 올라온 것 중에도 저장만 해두고 아직 안 본 게 몇 개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ㅠㅠ
다들 재생목록에 몇 년째 남아 있는 영상 하나씩 있으실 것 같은데 그거 좀 풀어주세요. 저는 위에 3번 유형을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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