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형 에어컨을 살까 말까 하면서 전기세가 제일 걱정되시죠.
검색하면 "한 달에 2만원쯤"이라는 답이 나오는데, 그 숫자가 맞는 집도 있고 아닌 집도 있습니다.
한국전력 요금표를 넣고 두 집을 나란히 계산해 봤습니다. 3만원과 5만원이 나왔습니다.
같은 에어컨을 같은 시간 켰는데도요.
아래에 왜 이렇게 벌어지는지, 우리 집이 어느 칸인지 보는 법,
내 에어컨 소비전력으로 다시 계산하는 식, 요금을 줄이려면 어디를 건드릴지 적었습니다.
같은 에어컨을 하루 8시간씩 한 달 켠다고 놓고, 두 집을 나란히 계산해 봤습니다.
평소 250kWh 쓰던 집 | 평소 400kWh 쓰던 집 | |
|---|---|---|
에어컨 켜기 전 | 35,145원 | 67,151원 |
켠 뒤 | 65,687원 | 118,676원 |
늘어난 돈 | 30,543원 | 51,525원 |
늘어난 전기는 둘 다 144kWh로 같습니다. 그런데 요금은 2만원 넘게 차이 납니다.
전기요금은 많이 쓸수록 단가 자체가 올라갑니다. 이걸 누진제라고 합니다.
여름철 주택용 저압은 이렇게 세 칸으로 나뉩니다.
1단계 300kWh 이하 1kWh에 120.0원
2단계 301~450kWh 1kWh에 214.6원
3단계 450kWh 초과 1kWh에 307.3원기본요금도 같이 뜁니다. 910원, 1,600원, 7,300원입니다.
250kWh 쓰던 집이 394kWh가 되면 2단계에 걸칩니다. 늘어난 144kWh의 단가는 1kWh당 212원쯤입니다.
400kWh 쓰던 집이 544kWh가 되면 3단계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144kWh인데 1kWh당 357원이 됩니다.
에어컨 값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칸이 요금을 정합니다.
고지서에서 이번 달 사용량 kWh를 찾으세요. 금액이 아니라 사용량입니다.
200kWh 아래 쓰고 계시면 여유가 있습니다. 창문형 하나 정도는 1단계 안에서 끝날 수도 있습니다
250~300kWh 쓰고 계시면 2단계로 넘어갑니다. 위 계산의 왼쪽 집입니다
350kWh 넘게 쓰고 계시면 3단계까지 갑니다. 오른쪽 집입니다
여름철 7월과 8월만 구간이 넓어집니다. 다른 달은 200kWh, 400kWh에서 칸이 바뀝니다.
9월에 켜면 7월보다 요금이 더 나옵니다. 같은 시간을 켜도 그렇습니다.
에어컨 소비전력을 0.6kW로 잡았습니다. 창문형은 대개 0.5에서 0.9kW 사이인데,
제품 뒷면이나 설명서에 적힌 소비전력을 보시고 아래 식에 바꿔 넣으시면 됩니다.
한 달 늘어나는 사용량(kWh) = 소비전력(kW) × 하루 켜는 시간 × 30인버터 제품은 처음에만 세게 돌고 온도가 맞으면 약하게 돕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위 계산보다 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속형은 대체로 계산과 비슷합니다.
위 요금표에 붙은 부가가치세 10퍼센트와 전력산업기반기금 3.7퍼센트까지 넣어서
실제 청구액으로 적었습니다.
에어컨을 덜 켜는 것보다 다른 데서 kWh를 줄이는 쪽이 효율이 좋습니다.
칸을 한 칸 내려오면 에어컨이 쓰는 전기의 단가까지 같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3단계 언저리라면, 건조기나 전기밥솥 보온처럼 덩치 큰 것부터 줄입니다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켜 두고 온도를 올리는 쪽이 대개 낫습니다
한 대를 오래 켜는 것보다 두 대를 동시에 켜는 게 훨씬 비쌉니다. 칸이 빨리 올라갑니다
여기 쓴 요금표는 주택용 저압 기준입니다.
아파트는 단지에 따라 고압을 쓰는 곳이 있고, 고압은 단가가 더 쌉니다.
고지서에 저압인지 고압인지 적혀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고압이면 위 금액보다 적게 나옵니다.
요금표는 한국전력 사이버지점에 올라온 2023년 11월 9일 적용분입니다.
같은 화면에서 지금 요금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