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난 사람 중에 이런 사람 있으시죠. 표정이 차갑고 말수가 적어서 "저 사람은 나랑 안 친해지겠다" 싶었는데, 같이 밥을 먹어 보니 가장 웃긴 사람이었던 경우요.
미야오가 딱 그렇습니다.
무대 위의 미야오는 도도합니다. 눈빛이 강하고 안무가 크고 표정에 힘이 있어서 처음 보면 말 걸기 어려운 팀 같거든요. 그런데 자체 콘텐츠를 보면 이 다섯 명이 귀신 앞에서 도망치고 귀신에게 "행복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2024년 9월에 데뷔한 더블랙레이블의 5인조인데, 저는 이 팀을 무대 위의 얼굴과 무서운 상황에서의 얼굴을 나란히 놓고 보시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누가 누군지가 한 번에 기억됩니다. 다만 이건 입구일 뿐이고, 한 명씩 보면 그 안에 진짜 매력이 있습니다.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5인조이고, 2024년 9월 6일 디지털 싱글 'MEOW'로 데뷔했습니다. 팬덤 이름은 폼폼입니다.
수인: 2005년생
가원: 2005년생
안나: 2005년생
나린: 2007년생
엘라: 2008년생, 막내
수인은 메인댄서입니다. 춤의 강약 조절이 좋고 댄스 브레이크에서 몸이 가장 자유롭습니다. 목소리도 독특해서, 허스키한 음색이 곡 중간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한 사람이 춤과 음색을 둘 다 갖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일상의 수인은 무대와 정반대입니다. 무대에서는 가장 쿨하다가 회사 주소로 음식 배달을 시킬 때는 엉뚱한 일을 벌이는 사람입니다. 게임을 하면 이기려고 달려들고, 별명은 Swim Kim입니다. 쿨한 얼굴로 승부욕이 넘치고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 예능에 나오면 더 보고 싶어집니다.
이런 분이면 수인을 보세요. 쿨한 사람이 허술한 짓을 하는 장면에 약하다면요.
가원은 모델 같습니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서 워킹이 시원하고, 패션 미션에서 런웨이를 걸을 때는 다른 멤버들이 흉내 못 낼 쿨함이 나옵니다. 아육대 사격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요. 영화에 나오는 액션 배우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납량특집에서는 팀에서 가장 겁이 많습니다. 키는 왕크지만 겁은 왕겁쟁이인데, 귀신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장 크게 겁을 먹고 도망갑니다. 그러면서도 귀신에게 예의 바르게 말을 걸려고 합니다. 겁에 질린 채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이 사람의 매력입니다.
퍼포먼스에서도 존재감이 있습니다. 띠로리에서 가원이 맡은 "Give me that" 같은 파트는 입에 붙습니다.
이런 분이면 가원을 보세요. 덩치와 정반대인 허당을 좋아하신다면요.
안나는 귀신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장 차분합니다. 모두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 혼자 웃으며 달리는 사람입니다. 가장 여성스러운 이미지인데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서, 이 반전이 안나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줍니다.
춤은 다릅니다. 안나의 춤은 강렬하게 휘몰아치기보다 정확하고 유연하게 표현하는 쪽입니다. 표정은 차분한데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져서, 얼굴에 춤이 없는데 춤을 잘 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능에서는 생각보다 웃깁니다. 많이 말하지는 않는데 한마디가 이상하게 웃기는 유머 감각이고, 숙소에서는 외향적인 모습도 나옵니다.
이런 분이면 안나를 보세요. 조용한 사람의 한마디에 약하다면요.
나린은 라이브입니다. 음악방송 1위 앙코르에서 나린의 목소리가 안정적으로 강렬하게 나오는 걸 들으면 음원보다 좋게 들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랩도 담당이고, 데뷔곡에서 노래를 열어 준 사람이라 팀의 에이스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나린의 또 다른 매력은 남의 파트를 받쳐 준다는 점입니다. 엘라와 안나가 부르는 구간에서 나린이 중심을 잡아 주는 걸 보면 이 사람이 팀의 기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무대에서는 늘 집중해 있습니다. 아육대 사격에서 우승하자마자 HANDS UP이 나오는데 나린은 그 순간에도 무대 모드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분이면 나린을 보세요. 화려하지 않아도 팀을 받쳐 주는 사람을 좋아하신다면요.
엘라의 눈빛은 강합니다. 눈 하나로 무대를 장악하는 사람이고, 직캠에서는 눈빛과 표정이 먼저 보입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신기할 정도로 아우라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은 막내 그 자체입니다. 숙소 영상에서는 무대 위의 고양이가 침대 위에서는 까마귀가 됩니다. 납량특집에서는 겁이 나면 영어가 자꾸 튀어나옵니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며 노래를 부르다가 곧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이 사람이 막내라는 걸 알려 줍니다.
이런 분이면 엘라를 보세요. 강한 눈빛 뒤의 아기를 보는 일이 좋으시다면요.

미야오는 짝이 분명한 팀입니다.
수인과 안나. 숙소 영상에서 둘이 항상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같은 05년생이고 안무에서 둘이 합을 맞추는 구간이 있어서, 둘을 묶어 부르는 이름도 있습니다.
가원과 엘라. 이 두 사람은 겁쟁이 듀오입니다. 납량특집에서 둘이 같은 시선으로 집에 가고 싶어 합니다. 키가 큰 사람과 막내가 같이 겁먹는 장면은 이 팀의 가장 웃긴 케미 중 하나입니다.
나린. 짝이 아니라 중심입니다. 두 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습니다.
미야오 노래의 분위기는 목소리에서 나옵니다. 다섯 명의 음색이 낮고 두꺼워서 요즘 걸그룹 노래의 높은 톤과 다른 쪽에 서 있습니다. 소리가 따뜻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반복해서 들을수록 편안한 음색이죠.
띠로리 뮤직비디오는 한마디로 꿈 같습니다. 영화 같은 질감이라서 마지막 장면을 볼 때는 박물관에 걸어 두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댄스 브레이크에서는 멤버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는데, 이 장면만 해도 이 팀이 얼마나 연습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컨의 퀄리티가 높습니다. 숙소 공개나 납량특집이 자주 올라오고, 기획과 편집이 좋아서 보다 보면 어느새 멤버들 얼굴에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도도하고 차갑게 느껴졌다가 자컨을 보고 호감이 생기는 순서로 가시면 가장 좋습니다.
첫 번째는 띠로리 뮤직비디오입니다. 분위기를 먼저 느껴 보세요.
두 번째는 띠로리 댄스 프랙티스입니다. 수인의 춤, 나린의 랩, 안나의 정확함이 한 번에 보입니다.
세 번째는 숙소 공개 영상입니다. 무대 위의 얼굴이 뒤집히는 순간을 확인하실 수 있고, 그러면 납량특집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차가워 보이던 사람이 알고 보니 가장 웃긴 사람이었던 경험을 다섯 번 하게 되는 팀입니다.
1. 수인은 쿨한 메인댄서인데 승부욕이 넘치고 엉뚱해서 Swim Kim입니다. 가원은 모델인데 가장 겁이 많습니다.
2. 안나는 가장 차분한데 한마디가 웃기고, 나린은 라이브로 팀을 받쳐 줍니다.
3. 엘라는 눈빛이 칼인데 일상은 아기이고, 다섯 명은 무대 얼굴과 일상 얼굴이 정반대입니다.
한 명만 고르라면 위의 '이런 분이면' 문장에서 마음이 가장 크게 움직인 사람을 고르세요. 그 사람이 귀신 앞에서 어떻게 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이 팀이 왜 한 번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지 알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