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ITQ 시험을 봐 놓고 자격증을 어디 뒀는지도, 번호가 몇 번인지도 기억이 안 나서 이 글을 열어보셨을 겁니다. "번호를 몰라도 조회가 될까", "혹시 이름이랑 생년월일만 넣으면 바로 나오지 않을까" 싶으시죠. 저도 ITQ 자격증 조회 방법을 검색하다가 블로그마다 말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직접 한국생산성본부(KPC) 자격 사이트에 들어가서 화면을 하나하나 눌러 봤습니다. 번호를 몰라도 조회가 되는지, 되면 무엇으로 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이 부분부터 확실히 하고 가겠습니다. ITQ 자격증 조회는 로그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름과 생년월일만 입력해서 조회하는 화면은 KPC 사이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합격자발표 페이지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합격자발표 기간이 지난 후 성적결과 및 자격취득 현황은 My자격 > 성적/자격증관리 > 응시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y자격은 로그인한 회원만 들어가는 메뉴입니다. 자격증신청(재발급) 메뉴도 직접 눌러봤는데, 클릭하자마자 회원 로그인 화면으로 넘어갔습니다. 주소를 안다고 우회되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사진 자리 1: license.kpc.or.kr 자격증신청 메뉴를 눌렀을 때 뜨는 회원 로그인 화면)
그러니 "번호 몰라도 OK"라는 말은 번호 없이 아무나 조회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번호가 없어도 로그인만 되면 조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로그인 자체가 막힌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는 로그인입니다. 자격증 번호는 물론이고 아이디, 비밀번호까지 다 잊어버린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시험 본 지 몇 년이 지났다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화면은 자격증 조회 화면이 아니라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화면입니다.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1단계, 회원 구분 선택 — 개인 회원인지 단체 회원인지 먼저 고릅니다. 개인이 시험 봤다면 개인 회원입니다.
2단계, 본인인증 — 휴대전화 인증 또는 이메일 인증 중 하나를 고릅니다. 인증번호가 문자나 메일로 옵니다.
3단계, 아이디 확인 — 인증이 끝나면 가입할 때 쓴 아이디가 화면에 뜹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직접 입력하는 칸은 없었습니다. 본인인증 절차 자체에 이름과 생년월일이 들어 있는 구조라서, 따로 입력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휴대전화 인증을 고르면 문자로, 이메일 인증을 고르면 메일로 번호가 옵니다. 인증번호가 안 오면 문자는 스팸 문자함을, 메일은 스팸 메일함을 먼저 보라는 안내가 화면에 따로 떠 있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적이 있다면 이 단계에서 막힐 수 있습니다.
아이디를 찾았다면, 다음은 비밀번호입니다. 비밀번호 찾기도 같은 본인인증 방식을 씁니다. 개인 회원과 단체 회원은 화면 첫 단계에서 갈라지는데, 시험을 개인 자격으로 접수했다면 개인 회원 쪽을 고르면 됩니다. 학교나 학원을 통해 단체로 접수했다면 단체 회원 쪽으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인증 수단으로 쓸 휴대전화도, 가입할 때 등록한 이메일도 이제는 안 쓴다면 이 화면에서는 더 진행이 안 됩니다. 이때는 화면 앞에서 계속 재시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곧장 고객센터(국번없이 1577-9402)로 전화하는 편이 빠릅니다.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연결이 안 됩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아예 쉽니다. 본인인증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이제 로그인부터 하고 실제 화면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로그인까지 마쳤다면 남은 절차는 짧습니다.
My자격 메뉴로 이동 — 로그인 후 상단 메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격취득현황(또는 응시현황) 클릭 — 그동안 본 시험과 등급, 취득일자가 목록으로 뜹니다.
과목 확인 — 아래한글, 한글엑셀, 한글파워포인트 중 어떤 과목을 봤는지, 몇 등급을 받았는지 여기서 나옵니다.
(사진 자리 2: My자격 메뉴 하위의 자격취득현황 화면)
여기까지 오면 자격증 번호도 이 화면에서 같이 뜹니다. 번호를 몰라서 조회를 못 하는 게 아니라, 번호는 원래 여기서 찾는 것입니다. 순서가 반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자격취득현황 화면은 취업 서류에 자격 사항을 적을 때, 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때, 회사에서 인사고과 자료로 낼 때 모두 여기서 확인한 정보를 옮겨 적으면 됩니다. 화면을 바로 캡처해도 되지만, 제출처가 정식 문서를 요구한다면 절차가 하나 더 남습니다.
여기서 자주 착각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KPC 사이트에는 로그인 없이도 되는 조회가 딱 하나 있는데, 바로 확인서 진위확인입니다.
이건 내 자격을 조회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이미 발급받은 확인서가 진짜인지 아닌지, 제출받은 쪽에서 검증하는 기능입니다. 문서의 이름과 문서번호만 입력하면 로그인 없이 확인됩니다.
기능 | 로그인 필요 | 입력하는 정보 | 용도 |
|---|---|---|---|
자격취득현황 조회 | 필요 | 아이디, 비밀번호 | 내가 딴 자격 확인 |
확인서 진위확인 | 불필요 | 문서 이름, 문서번호 | 제출받은 문서가 진짜인지 검증 |
자격증(카드) 재발급 신청 | 필요 | 아이디, 비밀번호 | 실물 카드 재발급 |
표를 보면 셋의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로그인 없이 조회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보셨다면, 아마 확인서 진위확인 기능을 자격 조회로 착각한 경우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셋은 이름은 비슷해도 쓰는 상황이 다릅니다.
진위확인 방법도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발급 시점에 따라 방법이 갈립니다.
2022년 4월 5일 이후 발급분 — 확인서에 찍힌 QR코드를 위변조 확인 앱으로 촬영해 검증합니다.
2022년 4월 4일 이전 발급분 — 스캐너로 문서를 읽어 위변조 검정 소프트웨어로 검증합니다.
제출받는 회사나 기관 담당자가 쓰는 방법이라, 자격을 조회하려는 개인은 몰라도 되는 절차입니다. 다만 오래전에 받은 확인서를 다시 제출하게 됐다면, 발급일에 따라 검증 방법이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면 담당자와 대화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조회와 검증을 구분했다면, 이제 실물 카드나 서류가 필요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자격취득현황에서 과목과 등급을 확인했으면, 실물 카드나 확인서가 필요한 분도 있을 겁니다. 자격증신청 메뉴에서 카드형 재발급을, 확인서신청 메뉴에서 각종 확인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형 재발급은 신청 메뉴 자체가 로그인 뒤에만 열리는 구조였습니다.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는 안내 페이지에는 결제수단(신용카드, 계좌이체)만 나와 있고, 정확한 수수료와 배송비는 로그인해서 본인 정보를 넣어야만 화면에 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범위입니다. 신청 직전 결제 화면에서 금액을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 자리 3: 자격증신청 안내 화면에 나온 결제수단 안내)
확인서는 재발급과 다른 신청입니다. 카드형 재발급이 결제와 배송이 붙는 신청이라면, 확인서는 종류별로 발급 가능한 시점이 정해진 신청입니다. 실제로 안내되어 있던 확인서 종류는 다섯 가지였습니다.
시험접수 확인서 — 해당 시험 100% 환불 종료일 3일 후부터 발급됩니다.
시험응시 확인서 — 시험 응시일로부터 3일 후부터 발급됩니다.
검정수수료 납부 확인서 — 시험접수 확인서와 같은 시점부터 발급됩니다.
시험합격 확인서 — 합격자 발표 기간이 시작된 이후부터 발급됩니다.
자격취득 확인서 — 유효한 자격 취득 정보가 있을 때만 발급됩니다.
확인서는 최근 3년 자료까지만 조회·발급이 됩니다. 시험을 본 지 3년이 넘었다면 확인서 대신 자격취득현황 화면을 캡처해 제출하는 방법을 고객센터에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급하게 서류부터 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제출받는 곳에 화면 캡처로도 되는지 먼저 물어보면 시간을 아낍니다. 신청 절차를 다 봤으니, 이제 화면에서 자주 헷갈리는 등급 표시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자격취득현황 화면에서 등급만 보고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 더 정리하겠습니다. ITQ는 500점 만점 시험이고, 등급은 점수로 나뉩니다. 400점부터 500점까지는 A등급, 300점부터 399점까지는 B등급, 200점부터 299점까지는 C등급입니다. A등급은 주어진 과제의 80~100%를, B등급은 60~79%를, C등급은 40~59%를 정확히 해결했다는 뜻으로 KPC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점 미만은 불합격입니다. 등급은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선이 아니라 점수대로 나눈 성적 구간입니다. 그래서 C등급도 자격증 자체는 정상 발급됩니다. 다만 등급이 낮게 나왔다면 같은 과목에 다시 응시해서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때 응시료는 새로 냅니다.
과목은 아래한글/MS워드, 한글엑셀/한셀, 한글파워포인트/한쇼, 한글액세스, 인터넷 다섯 가지입니다. 한글엑셀과 한셀은 같은 과목군이라 한 회차에 같이 볼 수 없습니다. 자격증에는 두 과목이 합쳐서 "한글엑셀(한셀)"로 표기되고, 둘 중 높은 등급이 올라갑니다. 파워포인트와 한쇼도 마찬가지입니다. 접수할 때 이 부분을 모르고 같은 과목군 두 개를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응시료는 1과목 22,000원, 2과목 42,000원, 3과목 60,000원입니다. 여기에 결제대행수수료 1,000원이 별도로 붙습니다. 3과목을 접수하면 화면에 뜨는 최종 결제 금액은 6만원이 아니라 6만 1천원입니다. 카드 명세서를 보고 왜 천원이 더 나갔는지 궁금해하지 않으려면 미리 알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직접 눌러보며 확인한 전부입니다.
ITQ 자격증 조회는 번호를 몰라서 막히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디를 몰라서 막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이디는 본인인증 한 번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 시험 접수증이나 문자 메시지까지 뒤지지 않아도 됩니다. 휴대전화 인증 하나만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다만 인증에 쓸 휴대전화 번호가 가입 당시와 달라졌다면, 조회보다 회원정보 변경 절차부터 고객센터에 물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도 이번에 직접 눌러보기 전까지는 자격증 번호부터 어떻게든 찾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순서만 바꿔서 아이디부터 찾으면 나머지는 다 따라옵니다.
오늘은 KPC 자격 사이트에서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화면까지만 열어 보세요. 본인인증 수단 두 가지 중 하나만 골라 지금 쓰는 번호와 같은지 보면 됩니다.
한국생산성본부(KPC) 자격 홈페이지 — license.kpc.or.kr
KPC 자격, 정보기술자격(ITQ) 소개(등급 기준, 응시료, 시험시간) — license.kpc.or.kr/nasec/qlfint/qlfint/selectItqinfotchnlgyqc.do
KPC 자격, 합격자발표 안내 문구(My자격 조회 경로) — license.kpc.or.kr/nasec/psexamcrqfccnfirm/scscddprsent/selectScrepresnatn.do
KPC 자격, 확인서 발급 안내(확인서 종류, 진위확인 방법) — license.kpc.or.kr/nasec/psexamcrqfccnfirm/cnfrmn/selectCnfrmnissuinfo.do
KPC 자격,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화면(본인인증 절차) — license.kpc.or.kr/nasec/mbersbscrb/selectIdsearch.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