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업무일지 양식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분이라면 칸을 몇 개로 할지부터 정하고 시작하시는 게 편합니다. 처음 내는 일지에 항목이 부족해서 팀장에게 다시 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쩌나, 반대로 칸이 너무 많아서 금요일마다 숙제가 되면 어쩌나 싶으실 텐데요,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페이지에서 ISOWEEKNUM 함수와 SUMIF 함수 설명을 열어 수식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하나씩 맞춰 봤습니다. 필요한 항목 6개, 엑셀로 만드는 순서, 주차와 시간 합계 수식, 가상 작성 예시,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이유와 고치는 법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주간 업무일지는 이번 주에 한 일, 다음 주에 할 일, 막힌 것 세 덩어리만 있으면 양식으로 충분합니다. 여기에 업무별 소요 시간과 진행 상태 두 칸을 더하면 보고용으로도 내 기록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엑셀에서 5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가 정해 준 서식이 있다면 그쪽이 우선입니다. 이 글은 서식이 없거나, 팀장에게 처음 내는 일지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럼 어떤 칸을 넣어야 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항목 | 적을 내용 | 쓰는 요령 |
|---|---|---|
작성 정보 | 이름, 부서, 해당 주의 월요일부터 금요일 날짜 | 날짜 기준은 월요일로 통일 |
금주 업무 | 이번 주에 한 일 | 한 줄에 하나, 동사로 끝나는 짧은 문장 |
진행 상태 | 완료, 진행중, 보류 | 이 세 가지로만 구분 |
소요 시간 | 업무마다 걸린 시간 | 0.5시간 단위로 어림 |
차주 계획 | 다음 주에 할 일 | 마감일이 있으면 함께 적기 |
이슈·요청 | 막힌 것과 내려야 할 결정 | 비어 있어도 '없음'을 써 넣기 |
항목은 많을수록 안 쓰게 됩니다. 이 6개로 시작하고 팀에서 필요하다고 할 때만 늘리세요.
6개 중 가장 자주 빠지는 칸이 이슈·요청입니다. 보고를 받는 사람이 제일 먼저 찾는 칸인데, 쓰는 사람은 불평처럼 느껴져서 비워 둡니다. 막힌 게 있다면 한 줄이라도 적어야 일지가 보고서 구실을 합니다.
칸이 정해졌으니 엑셀에서 어떻게 짜는지가 다음입니다.
맨 윗줄에 작성자와 부서, 그 주의 날짜를 적습니다. 주차는 날짜 한 칸에 입력해 두고 수식으로 뽑습니다.
3행부터 표 머리글을 만듭니다. A열은 요일, B열은 업무 내용, C열은 진행 상태, D열은 소요시간, E열은 비고 순서가 읽기 편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치 행을 만들고, 하루에 업무가 여러 개면 행을 추가합니다.
표 아래에 차주 계획과 이슈·요청 칸을 따로 둡니다.
진행 상태 칸에는 데이터 유효성 검사로 '완료, 진행중, 보류' 드롭다운을 걸어 두면 오타가 생기지 않습니다.
표 모양이 잡혔다면 주차와 시간 합계를 자동으로 구하는 수식을 넣을 차례입니다.
날짜를 A1 칸에 넣어 두었다면 주차는 =ISOWEEKNUM(A1) 한 줄로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안내를 보면 이 함수는 그 날짜가 속한 해의 ISO 주 번호를 알려 주고, 한 주가 월요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셉니다. 안내 문서의 예시로는 2012-03-09가 10주차입니다.
상태가 '완료'인 업무의 시간만 따로 더하고 싶다면 =SUMIF(C4:C20,"완료",D4:D20) 를 넣습니다. SUMIF에는 조건을 적용할 범위, 조건, 실제로 더할 범위 순서로 넣고, 두 범위의 크기와 모양이 같아야 합니다. 텍스트 조건은 큰따옴표로 감싸야 한다는 점도 놓치기 쉽습니다.
전체 시간은 =SUM(D4:D20) 로 구합니다. 완료 시간을 전체 시간으로 나누면 그 주의 완료율이 됩니다.
수식까지 넣었으니 실제로 채우면 어떤 모양인지 예시로 보겠습니다.
실제 회사나 사람과 관계없이 만든 가상의 예시입니다.
상태 | 시간 | 요일 | 업무 내용 |
|---|---|---|---|
완료 | 3.0 | 월 | 10월 캠페인 성과 수치 정리 |
완료 | 1.5 | 월 | 주간회의 발표 자료 작성 |
완료 | 4.0 | 화 | 뉴스레터 시안 2종 제작 |
진행중 | 2.5 | 수 | 외부 업체 견적 비교 |
완료 | 3.0 | 목 | 뉴스레터 수정 후 발송 예약 |
진행중 | 3.5 | 금 | 11월 콘텐츠 일정표 초안 |
차주 계획에는 업체 견적 확정(수요일까지)과 콘텐츠 일정표 팀장 검토 요청을 적었습니다. 이슈·요청에는 견적 2곳 중 1곳의 회신이 늦어지고 있고 목요일까지 안 오면 대안 업체에 문의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예시에 앞의 수식을 걸면 전체 17.5시간, 완료 11.5시간이 계산됩니다. 나누면 완료율은 약 66%입니다. 받는 사람은 이 표 하나로 끝난 일과 끝나지 않은 일을 구분하고, 끝나지 않은 일의 이유까지 이슈 칸에서 바로 읽습니다.
양식이 문제가 아니라 매주 채우는 일이 문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양식은 만드는 것보다 매주 채우는 게 어렵습니다. 대개 아래 넷 중 하나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몰아서 쓰려니 기억이 안 납니다. 매일 퇴근 5분 전에 오늘 한 일을 한 줄만 적어 두면 금요일에는 정리만 하면 됩니다.
항목이 너무 많아 채우다 지칩니다. 소요 시간이나 비고처럼 팀이 보지 않는 칸은 과감히 지웁니다.
한 일이 잔잔해서 적을 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30분 이하의 잡무는 '기타 운영 업무 1.5시간'처럼 묶어서 씁니다.
파일이 주마다 흩어져 찾기 어렵습니다. 파일 하나에 시트를 주마다 추가하고 이름을 '2026-43주'처럼 주차 형식으로 통일합니다.
시간을 적는 일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간은 감시용이 아니라 업무량을 보여 주려고 적는 것입니다. 법정 근로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0조에서 1주 40시간, 1일 8시간으로 정하고 있으니, 일지의 합계가 이를 크게 넘으면 이슈 칸에 그 사실도 함께 적는 편이 낫습니다. 세부 기준이 궁금하면 고용노동부 안내를 따로 찾아보세요.
Q. 엑셀 파일은 어디서 받나요?
A. 위 6개 항목으로 직접 만드는 게 가장 빠릅니다. 공용 드라이브나 팀 선배의 일지에 이미 돌아다니는 서식이 있을 수 있으니 먼저 물어보는 쪽이 빠릅니다.
Q. 일일 업무일지와 주간 업무일지는 뭐가 다른가요?
A. 일일은 그날 한 일의 기록이고, 주간은 그 기록을 모아 결과와 다음 계획까지 보여 주는 보고입니다. 하루치 메모가 쌓여 있으면 주간은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Q. 차주 계획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쓰나요?
A. 업무 이름에 마감일만 붙이면 충분합니다. 마감 없는 계획은 다음 주 일지에도 진행중으로 계속 남기 쉽습니다.
주간 업무일지 양식은 정교한 서식을 갖추는 일이 아니라, 한 일과 할 일과 막힌 것을 빠짐없이 한 장에 올리는 일입니다. 6칸이면 구조는 충분하고, 남는 문제는 금요일에 몰아 쓰지 않는 습관입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엑셀을 열어 첫 행에 이름과 주차를 넣고 표 머리글 다섯 칸만 만들어 보세요. 5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