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7월 7일 좋은 것 같은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나온 아침의 공기는 영 이상했습니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 89조. (처음에 "8.9조"라고 했다가 바로 정정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벌었는데 프리장에서 2~3% 하락. 우리나라는 실적이 좋든 나쁘든 발표 날 빠지는 징크스가 있다는 것.
어제 미국 상승도 독립기념일 휴일의 연장선이라 신뢰하기 애매하다. 나스닥 차트만 보면 "많이 빠지고 조금 올랐네" 수준.
시장에 "여기가 피크일 수도 있다" 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시장의 본질은 남들 살 때 같이 사서, 남들이 뒤늦게 알아챌 때 던지고 나가는 것. 가치투자도 결국 그렇게 하는 거고, 투기는 그걸 짧게 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지금은 못 사서 안달인 국면인가, 충분히 들고 남이 사 주길 기다리는 국면인가?
양은 몰라도 "모두가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다" 는 건 사실이다. 레버리지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뒤숭숭한 게 맞다.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이라는 것도 인정, 단기적으로 쫄리는 것도 인정. 둘 다 인정하고 가야 한다.
도망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반면 다시 상승하면 못 쫓아간다. 머뭇거리게 되니까.
그래서 상승을 염두에 둔 포지션이 지금은 더 맞다고 본다.
실행은 정반대로 담백합니다. "오늘은 반도체가 아무리 많이 빠져도 안 산다. 우선 가만히 있어 본다. 다른 애들 반등하면 판다."
오늘 밤 미국 본장이 메모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
전력(LS일렉트릭·두산에너빌리티)은 반등할 만한데 또 빠지고, 자동차는 가끔 오르는데 이제 와서 올라 봐야, 제약·바이오·2차전지·건설은 손이 안 가고, 증권은 정부가 레버리지 ETF에 간섭하는 걸 보면 또 뭐가 나올 것 같고.
결국 제일 믿을 만한 건 미장. 애플·구글. 반도체 가격이 싸지면 오히려 비용이 줄어드는 쪽이니까.
방산 얘기도 나옵니다. 한국 무기 체계가 미국에 맞춰져 있어서, 미국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오히려 한국을 주저한다는 것. 기대보다 수주가 덜 나올 수 있다.
"어차피 반도체 못 가면 다 못 가. 이 표현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반도체를 끌어안고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상반기에 많이 먹었고 작년에 번 것도 있고. 이제는 포모는 없잖아요, 그죠?"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분노를 표출한다고 내 주식 수익률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근데 욕하면 좀 재밌긴 하니까."
정부는 코스피 8,000 근처의 낮은 변동성을 제일 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는 관전평도 덧붙입니다.
영상 길이 11분 9초 · 2026년 7월 7일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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