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늘도 긴급라이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바로 그날 저녁이에요.
결국 49분짜리가 열렸는데요. 근데 이게 채널 최고의 실전 강의가 됐습니다. 진짜 이 편은 아카이브 해둘 만해요.
제목은 개인이 또 샀다는 소식 듣고 나온 첫마디에서 왔어요.
"아니, 그걸 자꾸 사면 어떻게 해요? 아직 방향이 안 바뀌었는데. 참 답답하네."
스무 살 때부터 야구를 했고 투수 레슨까지 받았대요. 근데 감독으로서 오더지에 자기 이름 쓸 때마다 불안했다고 합니다.
"아, 사람이 잘하는 게 따로 있구나."
그러면서 나온 고백.
"하락장은 저한테 편안한 장입니다."
커리어 초기에 그런 시장을 경험해서 그런지 하락 쪽 예측 확률이 높다고요.
슈퍼챗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게 돈이 아니고, 고맙다는 말을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채널을 왜 하는지에 대한 회의도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이 부분 좀 짠했음 ㅠㅠ
"저도 가끔 회의가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예전엔 책임을 지면서 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책임도 안 지면서 왜 이런 뷰를 드러내서 혼란을 줄 수도 있는데… 왜 조롱받아 가면서 이러고 있나."
월요일에 데드크로스 났고, 저점 6,410~6,470에서 120일선 딛고 올라온 상태.
"기술적으로는 거의 정석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위쪽이에요. 20일선이 계속 내려오면서 상방을 막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10%, 20% 오르는 걸 기대하긴 어렵다고.
주봉 20주선에서 두 번 트라이했다가 맞고 떨어졌고요.
"3연속 음봉도 잘 없는데 4연속이 나면, 5주차 6주차도 음봉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4월 말 이후 산 사람은 전부 손실이에요. 위에 두꺼운 구름대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 1년간 뚫고 올라갈 때는 위에서 막는 사람이 없었어요. 받치는 사람만 있었지. 지금은 반대예요. 위에서 막는 사람만 있고 받치는 사람이 없어요."
코스닥은 아예 논외로 칩니다.
"5월 중순에 이미 안녕이었어요. 코스닥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는 에너지를 아끼세요. 생각하지 마."
왜 일봉이 아니라 60분·120분봉을 보느냐. 자오선 때문이래요.
호주가 8시, 도쿄랑 서울이 9시, 중국이 10시 반, 그리고 런던 열릴 때 사실상 미국도 시작되잖아요.
아시아 전체를 오늘 얼마어치 사야 한다는 맨데이트를 받은 기관이 있다면, 호주를 먼저 5% 올려버리면 나머지를 비싸게 살 수밖에 없어요. 시간대별로 움직임이 달라지는 이유가 이거라고.
최근 3일 패턴도 60분봉에서 명확하게 보입니다. 갭 상승으로 시작 → 한두 시간 오르다 → 쭉 빠짐.
그리고 그날 나스닥100 선물은 어젯밤부터 이미 흘러내리고 있었대요. 두 차트를 겹쳐 봤어야 한다는 지적.
여기서 계산 하나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 소름이었어요.
60분봉 상단에서 사면 평단이 -6%, 하단에서 사면 +4%. 10% 차이.
"그래서 헤지펀드에는 트레이더라는 잡이 따로 있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매매를 잘해서 평단을 잘 맞추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그 사람들이 매니저만큼의 중요성을 가집니다."
삼성전자 120분봉 띄우고 하는 말도 좀 그랬어요.
"작년 12월 9일부터 제대로 빠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두 시간 간격으로 계속 오른 거예요. 그런 장을 경험하다 보니 6월 19일부터가 낯선 거죠. 낯설고 버겁고. 이해합니다."
외국인이 1조 이상 샀습니다. 알상무가 주목한 단 하나의 신호예요.
그래서 종가 무렵에 삼성전자 대여섯 주 샀다고 밝힙니다. 코스닥150 ETF 한 개, 코스피200 ETF 한 개도요.
다만 경고가 붙어요. 외국인은 밀어 올리며 사지 않는다고. 오히려 밑에 대놓고, 때로는 더 밀면서 삽니다.
"우리의 패턴을 알고리즘이 이미 충분히 학습했어요. 한국 애들은 밀면 밀리는구나. 가르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동결. 6%로 올릴 줄 알았는데 5.75%에서 멈췄어요. "못 올린 겁니다. 쫄리는 거죠."
미국이랑 이란은 전쟁이 격화되는데 뉴스는 전부 구글 실적뿐이고요.
"기댈 데가 그것밖에 없다는 뜻이라서 불안한 거예요."
삼성전자 잠정실적, SK하이닉스 ADR 때랑 똑같은 패턴이라고 합니다.
원유 주봉이 2021년 코로나 유동성 시절 레벨까지 올라왔고 구리도 오르는 중이라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대요. 밀·옥수수 같은 농산물까지 챙겨 봐야 물가가 보인다는 조언도 있었고요.
"AI 안 하면 인류의 소망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분위기까지 있었죠. 근데 지금 전쟁하고 있는 이란에서 AI 같은 게 보일까요?"
"수급 면에서는 안정을 찾았어요. 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아직 안정을 못 찾았습니다."
"외국인이 5조를 사는데 코스피가 20% 빠져요. 그래도 삽니다. 외국인이 파는데 지수가 5% 올라요. 그래도 안 삽니다. 사냐 마냐는 외국인이 결정하는 거고, 언제 사냐는 부차적입니다. 될 수 있으면 아래에서."
"어려울수록 심플하게 하는 겁니다. 복잡할수록 심플한 전략을 세워야 돼요."
이날 나온 말들 중에 남겨둘 만한 거요.
"가격은 굉장히 좋습니다. 근데 시기가 지금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때가 아니에요. 최대한 아래에서 사야 다음 급락을 버틸 수 있습니다."
"아직도 포모가 남아 있어서 반등할 때 근질근질하면, 아직 힘이 덜 빠진 거예요. 주식도 야구도 낚시도 힘이 빠져야 됩니다."
"하락장이 나와도 반도체를 안고 죽어야 됩니다. 살려줄 때 걔들이 살려주거든요."
"저 리딩 절대 아니고, 제가 대응하는 방식이니까 참고만 하세요. 저는 시나리오를 짜고 '이렇게 되면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하지, '이렇게 돼야 된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해요. 내가 돼야 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마지막 소원이 진짜 소박했어요.
"내일은 안 하고 싶습니다. 적당히 2~3% 정도만 상승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48분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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