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이라 한국장은 쉬는 날이었는데요.
미국 오스틴 사는 전업 트레이더랑 연결됐다면서 81분짜리를 열었습니다. R's Trading Station 글로벌 버전 1회.
"다음은 일본분이나 베트남, 태국이나 연결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왜 연결하냐고요? 그냥 연결하는 겁니다. 궁금하잖아요."
이유가 "궁금하잖아요" ㅋㅋㅋㅋ
근데 바로 다음 말은 좀 무서웠어요.
"기회가 되면 여의도에서 해외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 잘리기 직전인 분을 모실 겁니다. 잘리기 직전이면 컴플라이언스 얘기 안 하고 다 얘기할 수 있거든요. 어두운 곳의 얘기, 공식적으로 못 하는 얘기를 다 모아서 채널이 폐쇄되기 전에 다 말씀드리고 사라지는 게 제 목적입니다."
S&P 500은 7,600 근처, 사상 최고가 부근이에요. 6월 이후 7,300에서 두 번 지지한 W자 모양인데, 7,600 뚫으면 위고 맞고 떨어지면 역이중천장이라 끝이 없다고.
나스닥은 고점이 낮아지는 중.
"21일선이 61일선을 뚫고 내려가는 걸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랑 일부 테크가 무거운 탓이래요.
셋 중에 제일 탄탄한 건 다우인데, 여기서 습성을 하나 짚어줍니다.
"다우는 60주 이평선, 그러니까 1년 이평선을 굉장히 잘 지킵니다. 내려갈 때도. 그래서 저는 그 근처에 갔을 때 사거나 팔아요."
단점도 같이요.
"다우는 배팅을 잘해도 먹을 게 없어요. 변동성이 작으니까. 그래서 진짜 레버리지를 하고 싶다면 저는 레버리지는 다우에 싣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S&P 주봉 띄워놓고 이러심 ㅋㅋ
"S&P 500 주봉을 보면 왜 미장 미장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빠져도 하단이 있어. 조정의 정도가 있어. 부러워."
"고점 대비 30% 빠졌는데 지금은 늦은 거잖아요. 몰랐지만, 늦은 건 늦은 거 인정해야 됩니다."
"근데 제일 경계해야 될 자세는 '연말에 오를 거니까 가만히 있어야지'예요. 액션은 안 하더라도 머리로는 이 흐름을 따라가고 있어야 됩니다. '안 볼래'는 내 포지션을 방기하는 거예요. 그러다 네이버랑 카카오처럼 되면 어떡하려고요."
마지막 줄에서 좀 뜨끔했습니다 ㅠㅠ
원화가 최근 드라마틱하게 강해졌잖아요. 수출 기업들이 실제로 달러 들여와서 환전 중이라는 소문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확인은 안 되는데, 확인은 했어요"라고 하고 넘어감.
그러면서 나온 진단이 이거예요.
"우리가 일본처럼 됐어요. 신기하게. 산업 구조가 수출은 많이 해, 흑자야. 그런데 내수 체감은 안 좋아. 데이터는 좋아.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있고. 그리고 주식이 하락하면 통화가 더 강해집니다. 엔화랑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환율이랑 주식은 당분간 떼어놓고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고를 하나 남겼어요. 기관 신입들 앉혀놓고 가르치던 환율 심화편을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네가 배운 환율 이론은 다 쓰레기다. 구매력평가설 같은 건 인터넷 치면 다 나와요. 실제 환율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실전편을 하겠습니다. 이미 있는 커리큘럼을 제가 뭐 하러 또 합니까?"
이 부분이 이 영상의 핵심인데요. 본인 인지부조화를 메우려고 만든 논리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6월 24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 그날이 고점. 7월 7일 삼성전자 사상 최대 잠정실적 → 그날 7% 급락. 7월 16일 TSMC 사상 최대 분기실적 → 하락.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9%, +27%, -9%, -13%. 마이크론이 퀄컴이랑 공급계약 맺었는데도 하락.
"매매하는 입장에서는 좌절감을 느끼는 거예요. 공부 많이 해서 시점도 딱 잡고 실적도 맞췄어. 비트했어. 그런데 주가가 빠져.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동안 노력했던 게 무가치해지잖아요. 이게 계속되면 시장을 안 보거나 굉장히 위축됩니다."
그래서 꺼낸 설명이 재귀성이에요.
"메모리 반도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사 줘야 성공해요. 그런데 메모리가 돈을 많이 벌면 하이퍼스케일러는 비용이 높아지고, 비용이 높아지면 주주가 하지 말라 그러고, CEO도 자신을 못 믿게 되고, 돈 많이 준다는 데로 인재가 나가요. 결국 메모리 기업의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자기 미래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겁니다."
"우리는 1차 방정식처럼 '가격 오르면 실적 좋고 주가 오르겠지' 했지만, 아니야. 한 번 더 꼬아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럼 지금 팔아야겠네'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LTA를 맺어 평탄화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애플이 왜 신고가 찍냐는 가설도 나옵니다. 반도체 영향 덜 받고, 중국 반도체 조달 시도 중이고, AI에 돈을 덜 쓰고 있다는 거.
"작년 7월의 삼성전자 같은 느낌이에요. 그때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별로 안 가지고 있었잖아요. 노후하고 재미없고 혁신 못 한다고. 애플도 그런 취급을 받았는데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애플이 좋아서라기보단 갈 데가 여기밖에 없어서, 안심하고 맡길 데가 여기밖에 없어서가 아닌가."
알파벳 주가에서 마이크론 주가 뺀 그래프 띄워서 둘이 자리 바꾸고 있는 것도 보여줍니다.
걱정거리로는 오라클이 한 주에 13% 빠진 거, 그리고 사모대출 쪽(블루아울·블랙록 등) 주가가 계속 흘러내리는 거. 환매 중단 신호일 수 있다고 봐요.
"이걸 다 감안하고도 S&P랑 다우랑 나스닥은 그 레벨에 있는 거예요. 새삼 느낍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탄탄함, 위대함. 올라갈 때 올라가고 버틸 때도 잘 버텨."
부산 출신 30대 후반, 미국 시민권자. 파이어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막무가내로 미국 건너간 전업 개인 투자자래요.
투자 경력 26~27년, 본격적으로 한 건 17~18년. 계기는 역시나 "물린 다음에, 물려서 공부했죠." (알상무: "맞아, 물려야 공부가 돼.")
미국 이주 후 연평균 30%. "못 벌면 거리에 나앉아야 되니까 한국 살 때보다 훨씬 빡세게 하죠."
오스틴 잡담도 재밌어요. 수염 길러야 남자로 쳐준다는 얘기, 에코백 메고 다니면 위험하다는 얘기, 학교 모임에 칼 차고 오는 사람 얘기 ㅋㅋㅋ
근데 시장 뷰가 알상무랑 정반대라 이게 더 재밌음.
"미국 경기도 좋고 장도 좋아요. 메모리 쪽이 잠깐 빠졌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많이 올라서 빠진 거예요."
"다음 주 월요일에 장 열리면 삼성·하이닉스 삽니다. 저는 다음 주가 메모리 저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둘 다."
"가끔 한국장이 미국장을 선도할 때가 있어요. 제조업이 뛰어오를 때도 그렇고 이번 메모리 사이클도 그렇고. 마이크론이 한국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이닉스 ADR 현지 온도도 전해줍니다. "미국에서도 엄청 인기예요. 웅성웅성합니다. 다만 한국 대비 너무 올라와 있어서 저는 하이닉스를 건드릴 것 같진 않고, DRAM 관련 ETF는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 통틀어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한마디.
"메모리가 그냥 말도 안 되게 모자라요. 그냥 아예 없습니다. 한국은 생산국이라 덜 느껴지는 것 같은데, 테크 회사들 많은 오스틴에 살아 보면 정말 압도적으로 모자랍니다."
지금 메모리 주식 위치를 "엔비디아가 2024년에 140달러 찍었을 때 분위기"에 비유해요. 다지는 구간이라고.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해석도 현지인다웠습니다.
"미국 분위기를 이해하시면 그건 당연히 있어야 되는 논란입니다. 그렇게 안 하면 빅테크가 그 지역 주민들을 착취해요. 권리를 주장하고 빅테크한테 양보를 받아 내는 거죠. 미국은 전쟁도 다 그렇게 이루어져요. 그걸 재료로 시장에서 흔드는 거고, 흔들면 흔들수록 레버리지 상품에서 돈이 되잖아요."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져도 로봇에 들어갈 메모리가 있다는 전망까지 갑니다.
팔란티어 평가가 좀 셌어요.
"안 좋아해요. 차트가 너무 안 좋고, 엄청 획기적인 사업 모델이 없어서. 많이 가지고 계신 걸로 아는데 더 얹진 맙시다."
탑다운(매크로부터)이랑 바텀업(종목부터) 차이도 설명하는데, "제일 좋은 조합은 둘이 합의될 때"라고. 좋은 헤지펀드엔 양쪽이 다 있대요.
편집하는 주부형이 휴일에 가사 내팽개치고 나와 있다고 감사 인사도 했습니다 ㅋㅋ
81분 15초짜리예요. 7월 17일 라이브를 18일에 올렸습니다.
메모리가 그냥 아예 없다는 말 현지에서 들으니까 체감이 다르네요
왜 연결하냐고요? 그냥 연결하는 겁니다 ㅋㅋㅋㅋ 이 형 진짜
궁금하잖아요 로 끝나는 게 이 채널 매력임
잘리기 직전인 분 모신다는 게 진심이면 그건 진짜 보고 싶다
81분이라 출퇴근 이틀에 나눠 봤어요
다음은 일본 아니면 베트남이라던데 언제쯤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