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라르고는 음악 용어로 '아주 느리게'예요.
비 오는 화요일 아침,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찍었습니다.
"비 와서 그런지 차도 좀 막히고 전반적으로 느리네요. 뭔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너무 바쁘게 사니까, 우리나라 분들."
미국은 보합이고 반도체 기업들은 상승. 한국은 강보합 출발로 봤어요.
걱정은 반도체가 아니라 반도체 밖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전력이랑 방산이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약했거든요.
방산에 대해서는 그냥 솔직하게 손을 듭니다. "방산은 왜 이렇게 많이 약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수주 기대감이 과했다 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상승할 때는 왜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고, 하락할 때는 왜 이렇게 빠지는지 모르겠고. 주식 가격이라는 게 자기 마음대로인 경향이 강해서, 가겠다는데 어떡합니까."
레버리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신용에도 까다로운 조치가 나올 분위기잖아요. 은행은 이미 단기 신용을 조이고 있고요.
"지금 신용을 조이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더 풀어 줘야 되는데."
정책은 딜레이가 있어서 타이밍을 늘 놓친다는 지적이었어요.
차익 실현도 늦었고 현금화도 늦었어요. 그러면 남는 게 하나죠.
"지금 유효한 전술적 선택은 사실 물타기입니다."
단, 조건이 붙습니다. 물타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잘한 거고, 하면 안 되는 사람이 하면 잘못한 거고, 물타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도 그동안 선택의 결과라고. 다만 자책하지도 말고 누구 탓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실행법이 아주 구체적인데요. 하루에 한 주씩, 종가에 삼성전자를 사 보라는 거예요. 어제 산 종가가 기억나니까 상황을 너무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게 파악할 수 있다고.
"올라갈 때도 밸류에이션을 과하게 반영하고, 내려갈 때도 과하게 앉혀 줍니다. 그런 게 시장이더라고요."
월봉으로 4개월을 기는 경우도 있대요. 등락을 주면서 가슴 아프게 조여오다가 그때 또 털린다고 ㅠㅠ
코스피가 5,000까지 갈 확률은 20% 미만으로 보는데, 6,000대 초반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점을 모르니까 장중보다는 오후 3시~3시 반 종가 부근에서 사는 게 낫다는 조언을 또 반복했어요.
이날 좀 짠했던 말 두 개.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빠져? 이게 제일 답답한 거예요. 안 좋을 때 빠지는 건 이해하는데."
"열심히 공부하고 세상과 기업에 대해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예고가 하나 있었는데요. 시황이랑 전략을 너무 자주 하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거기에 일일이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작전타임을 좀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 뒤로도 계속 열려요 ㅋㅋㅋ)
9분 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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