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기준금리 동결이니 인하니 하는 말이 나올 때마다 내 대출이나 예금에 뭐가 달라지는 건지 궁금했던 분이라면 이 글 순서대로 읽어 보시면 됩니다. "기준금리가 올랐다는데 내 이자는 왜 그대로지", "인상이랑 동결이 정확히 뭐가 다른 거지" 싶으실 텐데요, 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소개 페이지와 변경 이력 표를 열어 날짜와 숫자를 하나씩 맞춰 봤습니다. 기준금리 뜻, 누가 언제 정하는지, 인상·인하·동결의 차이, 대출 2억 원과 예금 1억 원으로 계산한 이자 변화까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 내용입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대출 같은 거래를 할 때 기준으로 삼는 정책금리입니다. 한국은행 설명을 기준으로 보면 이름 그대로 모든 금리의 출발선 역할을 합니다.
기준금리는 우리가 은행 창구에서 받는 이자가 아닙니다. 은행이 한국은행과 돈을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값입니다. 그런데도 중요한 까닭은 한국은행이 7일물 RP를 팔 때는 고정입찰금리로, 살 때는 최저입찰금리로 이 금리를 쓰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쓰는 가장 짧은 기간의 돈값이 여기서 정해지고, 나머지 금리가 그 위에 얹힙니다.
기준금리가 무엇인지 잡혔으면, 이 숫자를 누가 언제 바꾸는지 보겠습니다.
결정하는 곳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물가 동향과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을 함께 보고 금리를 고르며, 결정은 연 8회라서 한 달에 한 번 바뀌는 숫자가 아닙니다. 회의가 없는 달에는 금리가 바뀔 일이 없습니다.
최근 변경 이력은 한국은행이 공개한 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뀐 뒤 연 금리 | 결정이 적용된 날 | 직전보다 |
|---|---|---|
연 2.75% | 2025년 2월 25일 | 0.25%p 내림 |
연 2.50% | 2025년 5월 29일 | 0.25%p 내림 |
연 2.75% | 2026년 7월 16일 | 0.25%p 올림 |
연 3.00% | 2026년 8월 27일 | 0.25%p 올림 |
이 표에는 금리가 바뀐 날만 올라옵니다. 그래서 2025년 5월 이후 2026년 7월 전까지는 변동이 없었고, 2026년 10월 22일 회의에서도 연 3.00%를 그대로 유지(동결)했습니다. 표에 날짜가 없는 기간은 빠진 것이 아니라 바뀌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날짜별 숫자를 봤으니 뉴스에서 쓰는 세 단어를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인상은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뜻입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쪽으로, 예금 이자는 오르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인하는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뜻입니다. 대출 이자 부담은 줄고 예금 이자도 내려가는 쪽입니다.
동결은 지금 수준을 그대로 둔다는 뜻입니다. 이미 있는 금리가 계속 적용됩니다.
"0.25%p"처럼 %가 아닌 %p로 적는 것도 짚어 둘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3.00%가 3.25%가 되면 올라간 폭이 0.25%p입니다. 비율이 아니라 숫자 사이의 차이라서 %p라고 씁니다.
한국은행 설명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가장 먼저 콜금리에 영향을 줍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끼리 하루짜리 돈을 빌릴 때 쓰는 초단기 금리입니다. 여기서 시작해 장기 시장금리, 예금금리, 대출금리로 번지고, 끝에는 소비와 투자 같은 실물경제에까지 닿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나온 날 내 대출금리가 똑같은 폭으로 바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와 대출 종류에 따라 반영되는 때와 폭이 다릅니다. 이 오해가 가장 흔합니다.
숫자로 옮기면 체감이 됩니다. 세금과 수수료는 뺀 계산입니다.
상황 | 금리 변화 | 이자 변화 |
|---|---|---|
대출 2억 원 | 연 0.25%p 상승 | 1년 이자 50만 원 증가, 한 달로 나누면 약 4만 1,700원 |
예금 1억 원 | 연 0.25%p 상승 | 1년 이자 25만 원 증가 |
대출 2억 원 | 연 3.00%일 때 | 1년 이자 600만 원 |
대출 2억 원 | 연 3.25%일 때 | 1년 이자 650만 원 |
같은 0.25%p라도 빌린 돈이 클수록 체감이 큽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쓰고 있다면 인상 소식이 나온 날 가장 먼저 열어 볼 것은 대출 약정서입니다.
이자 계산을 해 봤으니, 이제 이름이 비슷해서 섞이는 금리들을 나눠 보겠습니다.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는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한국은 한국은행이 정하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 산하 FOMC가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정합니다. 미국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범위로 발표하고, 뉴스에서 말하는 미국 기준금리도 보통 이 범위를 가리킵니다. 현재 값은 연준 홈페이지에서 직접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와도 다릅니다. 기준금리는 정책 결정으로 바뀌고, 채권 금리 같은 시장금리는 매일 거래에서 정해집니다. 서로 영향은 주고받아도 늘 같은 방향으로 같은 폭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COFIX 역시 기준금리가 아닙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에 쓰는 COFIX는 은행 쪽에서 따로 공시하는 지표입니다. 내 대출이 어떤 금리에 묶여 있는지는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기준금리 기사를 보고 은행 화면을 열었는데 기대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동결인데 내 대출금리가 바뀌었다 : 앞선 인상이나 인하분이 뒤늦게 반영됐거나,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따로 움직였을 수 있습니다. 대출 상품의 금리 변경 주기를 확인합니다.
고정금리인데 기사가 나와도 아무 일이 없다 : 고정금리는 약정 기간에 금리가 유지되므로 정상입니다. 만기에 새로 정할 때 영향이 옵니다.
인하했는데 예금 금리만 먼저 내려가고 대출 금리는 그대로다 : 상품별로 반영 속도가 다릅니다. 기준금리가 모든 금리를 한날한시에 같은 폭으로 끌고 가는 구조는 아닙니다.
Q. 기준금리가 오르면 무조건 예금하는 게 낫나요?
A. 예금금리가 얼마나 따라 오르는지는 은행마다 다릅니다. 가입하기 전에 상품별 금리와 기간을 직접 견줘 보세요. 예금 가입을 권하는 글은 아닙니다.
Q. 기준금리 동결은 금리가 그대로라는 뜻인가요?
A.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를 지금 수준에 유지한다는 뜻이고, 10월 22일 회의에서 연 3.00%로 유지됐습니다. 정책금리가 멈춰 있어도 시장금리와 은행 상품 금리는 그 사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Q.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이 싸진다는 뜻인가요?
A. 방향은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금리 대출 이자가 줄어드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얼마나 언제 줄어드는지는 가산금리와 상품 종류에 따라 갈립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쓰는 정책금리이고, 내 이자는 그 값에 은행의 가산금리와 상품 조건이 얹혀서 정해집니다. 결국 뉴스의 인상·인하·동결은 방향을 알려 주는 신호일 뿐, 내 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약정서가 알려 줍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대출이 있다면 약정서에서 금리 방식이 변동인지 고정인지, 변경 주기가 언제인지만 찾아 적어 두세요. 5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