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알상무님의 「설마 하락장에 진입한건가? [지표추적자 1014]」 방송(2026년 10월 14일)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가볍게 읽히도록 다시 쓴 글입니다.
수영장 깊은 곳에서 발끝이 바닥에 톡 닿으면 누구나 안심한다. 아, 바닥이다. 그래서 힘을 쭉 빼는 순간, 발이 미끄러지고 코로 물이 들어온다. 발끝이 닿은 것과 바닥에 서 있는 것은 다른 일이다.
오늘 시장이 딱 그 순간이었다.
코스피는 6,008.81로 끝났다. 어제보다 0.44% 빠졌고, 6천 선은 간신히 걸려 있다. 장중에는 2%대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밀렸다. 발끝이 닿는가 싶더니 다시 깊은 쪽으로 미끄러진 하루다. 알상무님의 방송 제목이 「설마 하락장에 진입한건가?」였던 이유다.

알상무님은 오늘의 자리를 두고 "바닥"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했다. 바닥이라고 하면 단단한 바닥이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그냥 급락이다. 여기서 한 번 반등했으니 다음에도 반등할 것이라는 쌍바닥 이야기도 그는 받아주지 않았다. 지난번 반등한 자리에서 못 버티고 내려온 것이라면, 그 자리는 오히려 깨진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발끝이 한 번 닿았던 자리는 발끝이 닿았던 자리일 뿐이다.
그럼 진짜 바닥은 어떻게 생겼나. 레벨이 아니라 모양이고, 점이 아니라 면이다. 수영장으로 치면 발바닥 전체로 서서 걸을 수 있는 얕은 곳이다. 가파르게 내려와서 곧장 반등하는 것은 점이고, 내려온 뒤 적어도 2, 3주는 바닥을 기거나 아니면 급등해서 잠깐의 급락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면이다.

왜 아직 면이 아닌지는 차트가 말해 준다. 20일선이 내려가는 60일선에 이틀 안에 닿을 수 있고, 닿으면 데드크로스다. 알상무님은 이것을 엄청 강한 매도 신호라고 불렀다. 120일선은 이제 받쳐 주는 선이 아니라 머리를 누르는 천장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20%를 올라야 한다. 주봉으로 보면 1년 이동평균선을 찍으러 가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수영장 천장까지 올라가는 데는 숨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건 아니다. 알상무님 본인도 주식을 40% 정도 들고 있고, 빠질 때마다 조금씩 사서 현금을 줄여 가는 중이다. 오늘은 어제 산 것 중 많은 부분을 아침 강세 때 팔았고, 내일 빠지면 사고 오르면 팔고, 금요일 종가쯤에 조금 더 사겠다고 했다. 한 번에 깊이 들어가지 않고 얕은 쪽부터 걸어 들어가는 방식이다. 본인도 이걸 물타기라고 부르면서 웃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번 주 범위는 5,700에서 6,500 사이라고 봤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올라가야 되는데"라고 했다. 올라가야 하는 건 당위이고, 당위는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도 바쁜 시간에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공감은 안 해 드린다, 공감할 시간이 없다는 말도 했다. 위로는 없지만 계산은 있는 방송이다.

진짜 바닥의 신호도 그는 가격이 아니라 마음에서 찾았다. "올라도 상관없이 사겠습니다" 하는 마음이 들 때. 아직 그런 마음이 안 든다면 지금은 시간을 보내는 구간이다. 수영으로 치면 힘을 빼고 물 위에 떠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발끝이 닿는다고 서둘러 서려고 하면 발이 미끄러진다.
다음 주에는 큰 손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그것이 나오면 과한 매도이니 사겠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다. 그때까지는 시장이 면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주 풀의 한 줄 안내는 이렇다. 바닥이라고 부르지 말 것. 발끝이 닿았다고 서지 말 것.
같은 방송을 숫자와 표로 정리한 글은 코스피 6,008로 끝난 수요일, 알상무가 "바닥은 점이 아니라 면"이라고 한 이유에, 알상무님 말투로 쓴 칼럼은 바닥이라는 말: 1929년 11월 13일, 다우 198.60은 바닥이 아니었다에 있습니다.
원본 영상: [알상무 「설마 하락장에 진입한건가? [지표추적자 1014]」 보러 가기](https://www.youtube.com/watch?v=sR__lDsZKuM)